패럴림픽 탁구 銅 2개 확보… 결승 집안싸움 열리나

박구인 2024. 8. 30.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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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패럴림픽 탁구 남자복식 동메달이 2개나 확보됐다.

차수용(44·대구광역시청)-박진철(42·광주광역시청) 조와 장영진(31·서울특별시청)-박성주(45·토요타코리아) 조가 나란히 4강에 올랐다.

차수용-박진철 조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파리 패럴림픽 탁구 남자복식(MD4 등급) 8강전에서 페데리코 크로사라-페데리코 팔코(이탈리아) 조를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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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수용(왼쪽)-박진철 조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탁구 남자복식(MD4 등급) 8강전을 치르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2024 파리 패럴림픽 탁구 남자복식 동메달이 2개나 확보됐다. 차수용(44·대구광역시청)-박진철(42·광주광역시청) 조와 장영진(31·서울특별시청)-박성주(45·토요타코리아) 조가 나란히 4강에 올랐다. 결승전이 집안싸움으로 꾸며질 가능성도 있다.

차수용-박진철 조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파리 패럴림픽 탁구 남자복식(MD4 등급) 8강전에서 페데리코 크로사라-페데리코 팔코(이탈리아) 조를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에 올랐다. 같은 시간 장영진-박성주 조도 영국의 로버트 데이비스-토마스 매튜스 조를 3대 0으로 완파하며 4강행을 확정했다. 패럴림픽 탁구는 4강에 오르면 3·4위전 없이 최소 동메달을 확보하게 된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박진철은 “관중이 많다 보니 귀가 안 들릴 정도였다. 공 소리는 물론 내가 칠 때 타점에 맞는 소리도 안 들렸다”며 “원래 공이 맞는 소리도 듣고 반응해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차수용은 “원래 첫 경기가 제일 부담된다. 편안하게 이겨서 다행”이라며 “이제 2경기가 남았는데, 다 이겨서 꼭 금메달을 따고 돌아갈 생각”이라는 각오를 내비쳤다.

장영진(왼쪽)-박성주 조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탁구 남자복식(MD4 등급) 8강전을 치르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경기를 마친 장영진도 워낙 많은 관중이 들어차서 경기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다만 그는 “시끄러워서 힘들기는 했지만 적응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주는 “관중석에 있는 아내를 보니 힘이 생겨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 항상 잘 챙겨주고 옆에서 도와줘서 여기까지 왔다”는 소감을 전했다.

4강에 오른 두 조는 대진표상 결승에 올라야 맞대결이 성사된다. 박성주는 “실력 자체는 비슷하다. 두 조가 결승에서 붙는 그림이 나오면 좋겠다”며 미소를 보였다. 차수용은 “패럴림픽에 금메달을 따기 위해 왔다. 결승에서 한국 팀끼리 만나면 누가 이겨도 좋겠지만, 금메달은 우리가 따는 게 더 좋겠다”며 말했다.

강외정(오른쪽)-이미규 조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탁구 여자복식(WD10 등급) 16강전을 치르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여자복식(WD10 등급)에선 강외정(58·경상남도장애인체육회)-이미규(36·경상북도장애인체육회) 조가 독일의 산드라 미콜라섹-자나 스페겔 조를 3대 2로 제압하고 16강을 통과했다. 8강 상대는 중국이다.

강외정은 “(중국을 만나는) 대진이 썩 좋지 않지만 열심히 하겠다. 결과는 모르는 것 아닌가”라며 의지를 보였다. 이미규는 “복식 첫 경기라 너무 긴장했는데, 언니가 잘 끌어줬다”며 “중국을 만나면 더 자신있게 하겠다. 언니의 마음을 든든하게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파리=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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