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사업장 10곳 중 1곳 구조조정 대상… 경·공매 물량 2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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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엄격해진 기준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평가한 결과 위험에 노출된 전체 PF 여신 중 9.7%가 부실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공매 대상인 부실우려 등급은 전체의 6.3%로 정부 예측의 2배 가까이 됐다.
대부분 업권에서 증자 등으로 자본비율이 전 분기보다 상승했으며, 전체 유의·부실우려 여신의 80%(16조9000억원)가 브릿지론·토담대로 공사가 진행 중인 PF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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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신속 정리때 연착륙 기대
정부가 엄격해진 기준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평가한 결과 위험에 노출된 전체 PF 여신 중 9.7%가 부실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공매 대상인 부실우려 등급은 전체의 6.3%로 정부 예측의 2배 가까이 됐다. 다만 금융 당국은 부실위험 사업장의 재구조화·매각 등을 신속하게 추진한다면 부동산 PF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 PF 연착륙 점검회의’를 열고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연체나 연체유예, 만기연장 3회 이상 등 부실 가능성이 높은 33조7000억원 규모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했다. 정부는 사업성 평가 분류를 기존 3단계에서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로 세분화했다.
평가 결과 구조조정 대상에 해당하는 유의·부실우려 여신은 21조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금융권 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216조5000억원 중 9.7%을 차지한다. 이중 경·공매 대상인 부실우려 등급은 13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6.3%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정부가 예상했던 7조원의 2배 가까이 된다. 박상원 금감원 부원장보는 “토지담보대출(토담대)을 중심으로 기존 연체액의 부실 위험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 당국은 부동산 PF 시장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되고 있으며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대부분 업권에서 증자 등으로 자본비율이 전 분기보다 상승했으며, 전체 유의·부실우려 여신의 80%(16조9000억원)가 브릿지론·토담대로 공사가 진행 중인 PF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증권 업계는 내년까지 3조3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부동산 PF 연착륙을 지원할 계획이다. 개별 증권사가 주도해 운용하는 이 펀드는 증권사 자체 자금 약 6000억원이 투입되고, 나머지는 다수의 기관투자자가 출자자로 참여한다.
펀드는 PF 사업장 대출채권을 매입하고 신규사업장 대출, 부실채권(NPL) 투자 등에 나선다.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은 재구조화와 정리를, 사업성이 있는 곳은 유동성을 공급해 정부가 추진 중인 부동산 연착륙 대책에 동참한다는게 증권업계의 계획이다.
또 2022년 말부터 업계 자체적으로 조성해 운영 중인 1조8000억원 규모의 증권사 보증 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을 내년 2월 말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구정하 이광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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