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중퇴율 13년만에 최고… 정시 확대·코로나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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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그만두고 나온 고등학생 비율이 3년 연속 늘어나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4학년도 전국 222개 4년제 대학의 검정고시 출신 합격생은 9256명으로 2013학년도 이후 최고치였다"며 "정시 확대 등 입시제도의 영향뿐 아니라 코로나19 이후 학교 부적응이 늘어난 점, 코로나19 계기로 시행된 원격수업으로 '독학으로도 충분히 대학 갈 수 있다'는 인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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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그만두고 나온 고등학생 비율이 3년 연속 늘어나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학생과 학부모 선호도가 높은 서울 주요 대학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비중이 늘어난 측면과 코로나19 여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전국 유·초·중·고교 및 고등교육기관 등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일 기준으로 조사한 ‘2024년 교육기본통계’를 29일 발표했다. 지난해 초·중·고교에서 학교를 그만둔 인원은 모두 5만4615명으로 2022학년도 5만2981명보다 1634명 증가했다. 초·중·고 전체 학업 중단율은 1%였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경우 각각 0.7%로 전년도와 동일했다.
고교생 학업 중단율은 2%였다. 학교를 나온 고교생은 2만5915명으로 전년도보다 1934명 증가했다. 고교생 학업 중단율 2%는 2010년(2%) 이후 처음이다. 2%를 넘겼던 시기는 21년 전인 2002년(2.1%)이었다.
고교생 학업 중단율은 2015년 1.3%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9년 1.7%까지 올라갔다. 코로나19가 학교 현장을 덮친 2020년에 1.1%로 뚝 떨어졌으나 2021년 1.5%, 2022년 1.9%로 매년 껑충 뛰었다. 지난해의 경우 증가폭은 둔화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갔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감소했던 해외 출국 인원이 회복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고교생들이 공교육을 벗어나는 상황을 단순히 해외 유학 탓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수능 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 비중의 증가 시기와 고교생 학업 중단율이 뛰는 시기가 일치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조국 사태’ 이후 지난 정부는 2022학년도부터 서울 16개 주요 대학의 정시 비중을 40%로 올렸다. 정시 비중 확대는 고교 내신성적이 저조한 학생들의 자퇴를 부른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고교 내신으로 원하는 대학에 가기 어려워진 학생들이 학교를 그만두고 학원에서 수능에 집중한다는 이유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4학년도 전국 222개 4년제 대학의 검정고시 출신 합격생은 9256명으로 2013학년도 이후 최고치였다”며 “정시 확대 등 입시제도의 영향뿐 아니라 코로나19 이후 학교 부적응이 늘어난 점, 코로나19 계기로 시행된 원격수업으로 ‘독학으로도 충분히 대학 갈 수 있다’는 인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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