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G 상대로 이틀 연속 역전승…5위 지키고 4위 맹추격

배영은 2024. 8. 3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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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위즈가 이틀 연속 짜릿한 역전승을 수확해 5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KT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5로 뒤진 8회 말 한꺼번에 5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어 8-7로 이겼다. LG와의 잠실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친 KT는 6위 SSG 랜더스, 7위 한화 이글스에 2경기 차로 앞선 5위를 유지했다. 4위 두산 베어스와의 격차도 2경기로 좁혔다.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8회 1사 만루에서 3타점짜리 역전 결승 적시 2루타를 때린 뒤 기뻐하는 KT 멜 로하스 주니어. 뉴스1


KT는 1회 초 문상철과 배정대(2타점)의 적시타를 앞세워 일찌감치 3-0으로 앞섰다. 그러나 LG도 3회 말 1사 만루에서 오스틴 딘의 2타점 적시타와 문보경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3-3 동점을 만든 뒤 4회 말 2점을 추가해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KT의 집중력은 8회 초 빛을 발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오재일이 우월 솔로홈런을 터트려 1점을 만회했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멜 로하스 주니어가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주자 셋을 모두 불러들이는 싹쓸이 역전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여기에 후속 타자 오윤석의 중전 적시타로 로하스까지 홈을 밟아 승기를 잡았다.

LG는 9회 말 KT 소방수 박영현을 상대로 2점을 만회했지만, 끝내 1점 차 열세를 넘어서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3위 LG와 2위 삼성 라이온즈의 격차는 4경기로 더 벌어졌다.

한편 SSG는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0-4로 이겨 다시 6위로 올라섰다. 선발 김광현이 6이닝 4실점으로 시즌 8승(9패)째를 올렸고, 간판 타자 최정이 시즌 33호 홈런을 때렸다.

삼성은 키움 히어로즈와의 고척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해 4연승을 달렸다. 간판 타자 구자욱이 연장 11회 초 값진 결승 솔로 아치(시즌 24호)를 그렸다. NC 다이노스는 창원 홈 경기에서 두산을 10-2로 꺾었다. NC 에이스 카일 하트는 6이닝 10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해 시즌 12승(2패)째를 수확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한화와의 부산 홈 경기에서 '무박 2일'로 이어지는 우중 혈투 끝에 14-11로 이겼다. 비로 경기 개시가 7분 늦어지고 4회 폭우로 68분간 중단됐던 이 경기는 양 팀이 장단 38안타(롯데 20개, 한화 18개)를 주고 받은 뒤 자정을 넘겨서야 끝이 났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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