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해병 특검엔 “지금 수사 잘되고 있어”…“나도 영부인 찾아가 조사” 김 여사 조사특혜 부인
정치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의 검찰 조사 특혜 논란에 대해 “조사 방식이란 것은 정해진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검찰 수사팀이 무혐의 결론을 내린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이원석 검찰총장이 직권으로 수사심의위원회에 회부한 것에 대해선 “가족과 관련된 수사처분에 대해선 제가 언급 안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음은 정치·사회 분야 일문일답.
▶김 여사 수사 특혜 논란=“저도 검사 시절에 전직 대통령 부인에 대해 멀리 자택까지 직접 찾아가 조사한 일이 있다. 영장을 발부받은 강제 조사가 아니라면 임의조사가 원칙이기 때문에 여러 고려를 해서 조사 방식이나 장소가 정해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012년 7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1과장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 딸 노정연씨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수사와 관련해 권양숙 여사를 방문 조사했다.)
▶제2부속실 설치=“청와대만 해도 대통령 배우자가 쓰는 공간이 널찍하게 있는데, 용산은 지금 그런 곳이 없다. 장소가 준비되면 부속실이 본격적으로 일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별감찰관 임명=“북한인권재단이 만들어져 있지만 이사 추천이 안 돼 장기간 출범을 못 하고 있는데, 여야가 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특별감찰관을 연관 지어서 추천하는 것으로 들었다. 국회에서 어떤 식으로든 정해주면 임명할 것이다.”
▶영수회담=“지금 국회는 제가 살면서 처음 경험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떻게 이것을 풀어나가야 할지 참모들과 많은 논의를 하고 있다. 영수회담을 해서 이런 문제가 금방 풀릴 수 있다면 열 번이고 왜 못하겠나. 일단 여야가 좀 더 원활하게 소통해서 국회가 본연의 일을 해야 할 것 같다.”
사회
▶순직해병 특검법=“(청문회에서) 외압의 실체가 없는 것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저는 지난 5월 회견 때 수사가 미흡하면 제가 먼저 특검을 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수사가 잘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의 표명 총리 교체 여부=“한덕수 총리가 역할을 잘하고 계신다고 생각한다. 총리는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하고, 많은 국정 현안과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어서 당분간은 한 총리를 중심으로 한 내각 체제는 유지될 것이다.”
▶국방부 장관 인사=“정부 출범 이후 안보실장 세 분이 전부 외교통이라 이번엔 국방 전문가를 모시기로 했고, 가장 적임자인 국방장관(신원식)이 자연스럽게 안보실장으로 온 것이다. 김용현 후보자는 우리 정부의 국방장관 후보군 중 한 사람으로, 신원식 장관 뒤에 오지 않을까 했는데 인사가 빨라졌다.”
▶독립기념관장 임명=“김형석 기념관장은 개인적으로 모르는 분이다. 추천위원회에서 세 후보를 추천하면 보훈부가 그중 1등을 제청한다. 저는 인사 과정에서 장관이 1번으로 제청한 사람을 거부해본 적이 없다. 검증도 주로 추천위에서 했을 것이다.”
▶뉴라이트 인사 논란=“솔직히 뉴라이트가 뭔지 잘 모르겠다. 언급하는 사람마다 서로 정의가 다른 것 같다. 뉴라이트가 처음 나올 땐 ‘진보적 우파’란 식으로 들었는데, 요새 언론에선 제가 그간 본 것과 다른 정의가 이뤄지는 것 같다. 우리 정부는 국가에 대한 충성심, 그리고 그 직책을 맡을 수 있는 역량 이 두 가지를 보고 인사를 하고 있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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