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오늘 쏘니가 왔지요”…토트넘, 손흥민 입단 9주년 자축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홋스퍼가 주장 겸 에이스 손흥민(32)의 입단 9주년을 자축했다.
토트넘은 28일 구단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9년 전 오늘, 2015년 8월28일에 우리는 쏘니(Sonny·손흥민의 애칭)와 계약했다”는 글과 함께 입단 9주년을 축하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지난 2015~16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손흥민의 변천사를 확인할 수 있는 10장의 프로필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손흥민은 9년 전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하며 통산 13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로 거듭났다. 계약기간 5년에 등번호는 7번. 이적료는 3000만 유로(446억원)로, 당시 기준 아시아 선수 중 최고 몸값 기록을 세웠다.
이후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도약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등 이전에 간판스타 역할을 하던 동료들이 줄줄이 떠난 이후에도 꿋꿋이 토트넘을 지켰다.
지난 24일 에버턴과의 올 시즌 EPL 2라운드 홈경기에서 2골을 몰아친 것을 포함해 손흥민은 410번의 공식 경기에서 164골 84도움을 기록 중이다. EPL만으로 범위를 한정하면 305경기 122골 62도움이다. 득점은 역대 21위, 도움은 22위에 해당한다. 2021~22시즌에는 23골을 몰아쳐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올랐다.
EPL 사무국도 리그 간판스타로 발돋움한 손흥민의 9년 세월을 되짚었다.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보낸 9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각 시즌 손흥민의 골 세리머니 사진 9장을 공개했다.
팬들의 반응은 칭찬 일색이다. “우승 트로피를 위한 손흥민의 집념과 헌신 덕분에 토트넘이 현재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라거나 “손흥민은 나이를 먹지 않는 것 같다. 헤어스타일 말고는 달라진 게 없다”며 응원 메시지를 쏟아냈다.
손흥민은 다음달 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EPL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이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 참여할 예정이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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