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르르' 무너진 LG 불펜, 에르난데스 홀로 빛났다…2위 삼성 추격 먹구름 잔뜩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가 필승조 붕괴 속에 치명적인 2연패를 당했다. 눈앞에 뒀던 승리를 놓치면서 2위 탈환 도전에 더욱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LG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7-8로 졌다. 지난 28일 연장 10회 혈투 끝에 4-10으로 무릎을 꿇었던 가운데 이틀 연속 패배의 쓴맛을 봤다.
LG는 이날 선발투수 손주영이 6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손주영은 1회초 3실점으로 난보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을 해내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LG 타선도 KT 에이스 고영표 공략에 성공했다. 3회말 오스틴 딘의 2타점 적시타와 문보경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순식간에 3점을 뽑고 3-3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LG 타선은 4회말 이영빈의 1타점 적시타와 KT 1루수 문상철의 야수 선택으로 두 점을 더 뽑아냈다. 5-3의 리드를 잡고 이번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따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LG 벤치는 염경엽 감독이 지난 27일 예고했던 대로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불펜으로 기용하는 카드를 빼들었다. 에르난데스는 7회초를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삭제시키며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1사 후 오윤석에세 2루타를 맞기는 했지만 이후 장성우, 황재균을 연속 삼진 처리하고 실점을 막아냈다.
문제는 에르난데스 이후 등판한 함덕주와 유영찬이었다. 함덕주는 8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올랐지만 대타로 나온 오재일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쓰리 볼 원 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5구째 137km짜리 직구가 통타당하면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3m의 타구로 연결됐다.
함덕주는 후속타자 강백호와의 승부에서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제구 난조 속에 강백호를 볼넷으로 1루에 내보냈다. 이어 배정대의 희생 번트 때 함덕주의 1루 송구가 원 바운드로 이뤄지면서 하마터면 실책이 나올 뻔했다.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2루수 신민재가 겨우 더 최악의 상황을 막았다.
LG 벤치는 1점의 리드를 지키기 위해 마무리 유영찬을 조기에 투입했다. 아웃 카운트 5개를 유영찬에게 맡기는 승부수를 던졌다. 유영찬은 일단 1루가 비어 있는 점을 감안해 김민혁과 무리하게 승부하지 않았다. 김민혁을 볼넷으로 1루에 출루시키고 심우준과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유영찬은 심우준에게 빗맞은 우전 안타를 내줬다. 1사 만루 위기에서 KT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와 맞닥뜨렸다. 여기서 로하스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주자 일소 3타점 2루타를 맞고 무너졌다.
유영찬은 곧바로 오윤석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스코어는 5-8까지 벌어졌고 LG가 점점 더 궁지에 몰렸다. LG는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오지환의 1타점 2루타, 김범석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만회했지만 여기까지였다. 1점 차 석패로 고개를 숙였다.
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불펜진의 8월 팀 평균자책점이 6.35로 10개 구단 중 9위였다. 이 기간 리그 평균 팀 불펜 평균자책점 4.85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LG가 이달 들어 10승 12패로 주춤했던 배경에는 불펜진의 부진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염경엽 감독은 불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에르난데스를 불펜으로 돌리는 묘수를 꺼내 들었다. 로테이션상 에르난데스의 다음 선발등판일은 31일 토요일이었다. 다만 후반기 잔여 경기 일정상 LG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경기가 없었다. 에르난데스의 실전 감각 유지와 불펜 안정 차원에서 29~30일에는 에르난데스의 불펜 대기를 지시했다.
에르난데스는 갑작스럽게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100% 해냈다. LG가 이날 경기를 잡았다면 여러 가지로 큰 터닝 포인트를 만들 수 있었지만 오히려 뼈아픈 역전패로 더 큰 위기에 몰리게 됐다.
LG는 시즌 64승 57패 2무로 4연승을 내달린 2위 삼성 라이온즈(69승 54패 2무)와 격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2위 탈환 도전은 더욱 가시밭길이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연합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대 맞고 싶네요" 치어리더 김이서, 복서로 파격 변신
- 김종민, ♥11살 연하 여친 공개 "2년 열애"…결혼 언급까지
- 오또맘, 과감한 야외 노출…파격 사진 대방출
- '워터밤 여신' 권은비, 해외에서 속옷 노출 패션…과감한 행보
- '미스맥심 우승자' 김나정 아나, 노출 화보 이어 새 프로필 공개
- 범죄자가 만든 음식이라니…백종원 새 예능, 소년범 출연에 '갑론을박' [엑's 이슈]
- 김재중X김준수, 라이브+퍼포+애교까지…"오빠들이 돌아왔다!" [엑's 이슈]
- 류화영, '티아라 왕따' 사실 주장 "폭행·폭언 多, 억울해도 침묵 지켰다" [전문]
- 미자 작심 폭로 "♥김태현, 밖에 나가면 연락無…결혼 후 바뀌었다" (동치미)
- 이혜영, '27조 재력가' ♥남편 폭로 "소개팅 때 자꾸 나랑 자려고…" (노빠꾸)[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