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트럼프에 4%p 앞섰다…"女·히스패닉계 지지율 증가"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여성과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의 지지에 힘입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지지율 격차를 더 벌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지난 21~28일 미국 성인 42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41%)보다 4%포인트(p) 많은 4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7월 말 로이터와 입소스가 실행한 같은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단 1%포인트 차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근소하게 앞섰던 것에 비해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지난 23일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한 무소속 로버트 F.케네디 주니어 후보 지지율은 6%로 집계됐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격차는 여성 및 히스패닉 유권자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여성과 히스패닉계 유권자 사이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49%, 트럼프 전 대통령은 36%로 두 후보 간 격차는 13%포인트였다.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 유권자 사이에서는 9%포인트, 히스패닉계에선 6%포인트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인 및 남성 유권자 그룹에서 지난 여론조사와 비슷한 격차로 우위를 유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2020년 대선에서 접전 양상을 보였던 이른바 ‘7대 경합주’인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 네바다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45%로 해리스 부통령(43%)을 2%포인트 차로 앞섰다.
투표 의향이 있다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비율도 높아졌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민주당 성향의 등록 유권자 중 73%가 해리스 부통령 등판 이후 투표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답했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전인 지난 3월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 중 61%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막기 위해 투표하겠다고 응답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52%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기 때문에 투표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여론 조사는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이 포함된 지난 21∼28일 미국 성인 425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오차 범위는 ±2%포인트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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