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연구·개발에만 4조… R&D 투자 규모 가장 큰 글로벌 제약사는 어디?

정준엽 기자 2024. 8. 29. 21: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SD가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중 연구개발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MSD 제공, 그래픽=김경아

MSD가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중 연구개발(R&D)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MSD는 총 매출액의 약 50%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MSD, 연구개발 투자 2배 이상↑… 화이자·BMS는 감소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은 '2024년 상반기 10대 글로벌 제약사 파이프라인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자료는 2023년 연구개발 투자를 기준으로 제작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연구개발 투자액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MSD다. MSD는 연구개발 분야에 305억3000만달러(한화 약 40조800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125.31%포인트 증가한 규모로, 기업 총 매출액의 절반 이상인 50.8%에 해당하는 액수다. MSD는 지난 2022년에는 135억5000만달러(한화 약 18조1200억원)를 투자해 전체 연구개발 투자 순위 3위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연구개발 투자 비용을 2배 이상 늘리면서 1위에 올랐다. MSD는 전체 연구개발 비용 중 55억달러를 다이이찌산쿄와의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 협력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존슨앤존슨(J&J)은 2년 연속으로 2위 자리를 지켰다. 2023년 기준 151억달러(약 20조1800억원)를 연구개발 분야에 투자했으며, 2022년에도 146억달러(한화 약 19조5000억원)를 투자하는 등 연구개발에 큰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슈는 2022년 1위에서 2계단 내려온 3위를 기록했다. 로슈는 지난해 연구개발에 149억7000만달러(한화 약20조500억원)를 사용했으며, 2022년에는 147억1000만달러(한화 약 19조6700억원)를 투자했다.

로슈의 뒤는 노바티스와 아스트라제네카가 이었다. 노바티스는 연구개발에 113억7000만달러(한화 약 15조2400억원)를 썼으며, 아스트라제네카는 109억4000만달러(한화 약 14조6300억원)를 연구개발 비용으로 사용했다.

7위를 기록한 일라이 릴리는 지난해 93억1000만달러를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전년 대비 약 20억달러를 연구개발에 추가로 투자했다는 점인데, 릴리는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의 매출이 크게 상승하면서 지난해 4분기에 초기 단계 임상시험에 추가로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각각 6위와 8위를 기록한 화이자와 BMS의 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2022년 대비 감소했다. 화이자는 지난해 6.65% 감소한 106억7000만달러를 연구개발에 투자했으며, BMS도 95억1000만달러에서 92억9000만달러로 연구개발 투자를 소폭 줄였다. 다만, 두 회사 모두 총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금액의 비중을 줄인 것은 아니었다.

◇AZ, 지난해 신약 후보물질 가장 많았다… 종양학 분야 압도적
한편, 국가신약개발재단은 연구개발 투자 상위 10개 제약사들의 신약 후보물질 파이프라인 보유 현황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상위 10개 제약사들의 총 파이프라인은 1074개로,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가 189개(17.6%)로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로슈가 149개로 이었으며, 화이자가 113개로 3위를 기록했다. 이후로는 노바티스(105개), 존슨앤존슨(101개), MSD(100개), 애브비(93개), 사노피(78개), BMS(77개), 일라이 릴리(69)개 순이었다.

1074개의 전체 파이프라인 중 38%(408개)가 임상 3상 단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임상 2상은 28%(306개), 임상 1상은 26%(282개)였다.

질환별로 분류할 경우, 종양학 신약 후보물질이 507개(47%)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면역학(204개, 19%) 분야와 신경과학(103개, 10%) 분야가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감염병, 대사질환, 심혈관질환 파이프라인이 모두 5%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치료 접근법에 따라 살펴보면, 항체치료제와 경구용 저분자 화합물이 각각 387개와 380개로 가장 많았다.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세포·유전자치료제(CGT)도 각각 9%(93개)와 6%(62개)의 비중을 차지했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