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가는 무더위… 온열질환자 10명 안팎으로 급감

이해준 2024. 8. 2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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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6일 광주 북구청 신관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근로자 휴게실에서 냉조끼를 착용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북구는 코로나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착용했던 냉조끼를 작업자들에게 8월 한달간 제공할 계획이다.뉴스1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더위의 기세가 한풀 꺾이고 있다. 온열질환자도 하루에 10명 안팎으로 급감했다.

29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전날 하루 온열질환자는 14명 발생했다. 지난 27일에는 온열질환자가 7명 나왔는데, 이는 지난달 19일(8명) 이후 39일 만에 나온 한 자릿수 기록이다.

올해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누적 환자는 3250명(사망 30명 포함)이다. 이는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2018년(4526명)에 이어 두 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올해 온열질환자의 78.1%는 남자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18.9%)와 60대(18.6%)에서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온열질환자 직업 중에서는 단순 노무(23.5%)가 가장 많았다. 단순 노무에 종사하는 50~60대 남성이 온열질환에 가장 취약한 계층이었다.

질환 종류별로는 열탈진(55.7%), 열사병(20.3%), 열경련(14.6%) 등의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올해 온열질환자는 오전 6∼10시(11.0%), 오후 3∼4시(10.6%), 오후 2∼3시(10.0%) 등의 순으로 많이 나타났다. 햇빛이 강한 오후뿐만 아니라 오전에도 온열질환자가 많이 발생한 게 눈에 띈다.

발생 장소는 작업장(31.3%), 논밭(14.4%) 등 실외(77.9%)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9월 2일 오후부터 3∼4일까지 찬 공기가 유입되는 덕에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해제되겠다.

이때 기온은 아침 23~25도, 낮 29~32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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