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잡고 경주로 향하는 파괴전차

윤민섭 2024. 8. 2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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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전차가 T1을 폐허로 만들고 경주로 간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29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 T1에 3대 0 완승을 거뒀다.

명실상부한 T1 킬러가 된 한화생명이다.

한화생명은 이번 시즌 T1과의 정규 리그 1·2라운드 경기에서 모두 이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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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29일 LCK 서머 시즌 PO 2R서 T1에 3대 0 완승…승자조 진출
LCK 제공


파괴전차가 T1을 폐허로 만들고 경주로 간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29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 T1에 3대 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3라운드 승자조에 진출, 젠지와 결승 직행 여부를 놓고 맞붙게 됐다. 승패와 관계없이 경주행을 확정지었다. 반면 패배한 T1은 디플러스 기아와 마지막 한 장 남은 경주행 티켓을 두고 패자조 경기를 치러야 한다.

명실상부한 T1 킬러가 된 한화생명이다. 한화생명은 이번 시즌 T1과의 정규 리그 1·2라운드 경기에서 모두 이긴 바 있다. 이날 1승을 추가하면서 상대 전적 3대 0으로 달아났다. 스프링 시즌까지 포함한 상대 전적은 5승2패다.

철저한 준비성이 돋보였다. 한화생명은 1세트부터 비장의 픽인 블라디미르를 꺼내 들어 상대 허를 찔렀다. 블라디미르, 바이, 요네, 직스, 라칸으로 조합을 구성한 이들은 한타에서 궁극기를 한 곳에 쏟아부어 폭발적인 대미지를 냈다.

LCK 제공


22분경 4번째 드래곤 전투에서 이 방식으로 4킬을 가져간 이들은 내셔 남작을 사냥해 운영에 탄력을 붙였다. 버프를 이용해 4000골드 이상을 벌어 상대와의 성장 격차를 벌렸다. 30분경에는 내셔 남작 둥지 앞에서 상대를 줄줄이 사탕처럼 하나씩 잡아먹으면서 전원을 처치했다.

2세트에선 T1이 올라프, 나서스, 쉔 등 비주류 조합을 대거 꺼내서 응수했다. 하지만 앞선 세트와는 다른 그림이 나왔다. 한화생명의 노련한 사령관 ‘피넛’ 한왕호(세주아니)가 절묘한 움직임으로 T1 픽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팀의 캐리 라인인 ‘제카’ 김건우(스몰더), ‘바이퍼’ 박도현(직스)의 활약 발판을 만들었다.

한왕호는 31분경 T1의 호위대 ‘오너’ 문현준(바이)의 곁을 스쳐 지나가면서 상대 핵심 전력 ‘구마유시’ 이민형(세라핀)을 잡아내는 명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 슈퍼 플레이에 힘입어 내셔 남작 버프를 얻어낸 한화생명은 이후 순차적으로 퍼즐을 조립하다가 8분 뒤 게임을 마무리했다.

앞서 박도현의 직스 플레이에 두 차례 호되게 당했던 T1은 3세트에서 자신들이 직스를 가져와 밴픽 클리크를 조절했다. 한화생명은 카이사로 상대의 수를 틀어막았다. 도리어 바이·카이사 조합의 추진력을 살려서 ‘구마유시’ 이민형(직스)을 잡아냈다.

한화생명이 본격적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건 20분경 3번째 드래곤 전투에서부터였다. 긴 호흡의 전투 끝에 에이스를 띄운 이들은 내셔 남작 버프와 드래곤 스택을 모두 손에 넣었다. 30분경, 이들은 패닉 상태에 빠진 듯한 상대를 미드에서 모두 잡아내면서 3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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