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직격탄”…中 극장가수입 10년 전 수준으로 감소

송세영 2024. 8. 2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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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중국의 여름 극장가 성수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0% 급감하면서 10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29일 중국 증권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영화데이터정보망 '덩타좐예반'이 집계한 결과, 올해 6~8월 중국 극장가 티켓 판매 매출은 27일 현재 112억6500만 위안(약 2조115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의 206억3000만(3조8745억원)보다 40%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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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영화관. 바이두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중국의 여름 극장가 성수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0% 급감하면서 10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여름(6~8월)은 연초의 춘절, 10월 초의 국경절과 함께 중국 극장가 3대 성수기로 불린다.

29일 중국 증권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영화데이터정보망 ‘덩타좐예반’이 집계한 결과, 올해 6~8월 중국 극장가 티켓 판매 매출은 27일 현재 112억6500만 위안(약 2조115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의 206억3000만(3조8745억원)보다 40% 급감했다.

서비스요금을 제외하면 올해 여름 극장가 수입은 101억9400만 위안으로 10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2014년에는 90억9100만 위안, 2015년에는 124억 7700만 위안을 기록했다.

하지만 현재 8만6000개인 전국 스크린 수가 2014년에는 2만3600개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극장가 수입 감소는 심각한 수준이다.

올해 여름에 개봉이나 상영된 영화는 139편으로 지난해와 비슷했고 평균 티켓 가격도 41위안(7700원)으로 지난해의 40.9위안에서 큰 변동이 없었다.

증권일보는 “영화의 수는 충분했는데 관객이 흥미를 느낄 만한 콘텐츠가 부족했다”고 지적했지만, 누리꾼들은 경기 침체를 원인으로 꼽았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한 누리꾼은 “지난해 경기 침체의 여파가 올해 공식적으로 나타났다”며 “모두가 티켓값 40∼80위안을 비싸다고 여긴다”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7월 개봉한 많은 영화가 8월에 스트리밍 서비스에 올라왔다”며 “극장에 가는 것보다 집에서 보려고 한다”고 썼다.

선전에 거주하는 영화감독 장모씨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극장의 가장 큰 경쟁자이기는 하지만 경제 침체가 극장표 매출 급감의 주요 원인일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자녀를 둔 가족과 청년들의 구매력이 감소했다”며 “청년들은 데이트하지 않고 소득이 줄어든 부모들은 자녀 양육 부담이 커지면서 영화뿐만 아니라 먹고 마시는 것을 제외한 소비 활동을 줄였다”고 말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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