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석, 독일 마인츠와 4년 계약→빅리거 탄생했다! [오피셜]

권동환 기자 2024. 8. 2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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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에 또 한 명의 코리안리거가 탄생했다. 대한민국 미드필더 홍현석이 마인츠에 입단했다.

마인츠는 2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인츠에 이제 또 한 명의 한국 국가대표 선수가 있다. 홍현석이 KAA헨트에서 마인츠로 왔다"라고 보도했다.

1905년에 창단한 마인츠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클럽이지만 하부리그를 전전했다. 2~4부리그를 오가던 마인츠는 2003-04시즌 현재 세계적인 명장인 위르겐 클롭 감독 지휘 하에 구단 최초이자 창단 99년 만에 분데스리가 승격에 성공했다.

승격된지 2년 만에 2006-07시즌 16위를 차지해 다시 2부로 강등됐지만, 2008-09시즌 2부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다시 분데스리가로 돌아왔다. 이후 한 번도 강등되지 않고 쭉 1부리그에 잔류하면서 명실상부 분데스리가 중위권 클럽으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13위를 차지한 마인츠는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팀이다. 과거 차두리, 박주호, 구자철, 지동원이 뛰었고, 현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핵심 선수인 이재성이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지난 2021년부터 마인츠에서 뛰기 시작한 이재성은 지금까지 99경기 출전해 17골 12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31경기 6골 4도움을 올리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고, 올시즌도 시즌 첫 공식 경기인 SV 베헨 비스바덴과의 DFB-포칼 1라운드에서 선발로 나와 시즌 1호 도움을 올리며 3-1 승리에 일조했다.

이제 이재성에 이어 마인츠에서 뛰는 또 한 명의 코리안리거가 탄생했다. KAA 헨트에서 뛰던 홍현석이 벨기에를 떠나 마인츠에 입단하면서 분데스리가에 진출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지인 4년 계약이다.

마인츠 디렉터 크리스티안 하이델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홍현석은 기술적으로 능숙하고 창의적이며, 골을 넣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다양한 포지션에서 유연하게 활용될 수 있다"라며 홍현석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달리기가 홍현석의 큰 열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는 경기에서 팀을 위해 정기적으로 많이 뛰고 훌륭하게 패스한다"라며 "그의 친근한 성격 때문에 그는 즉시 라커룸에서 우리와 합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인츠 유니폼을 입은 홍현석은 "세계 최대 리그 중 하나인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게 내 꿈이었다"라며 "물론 이적 전에 이재성과 통화를 했다. 날 매우 좋아해줬고, 마인츠에서 날 환영해줬다"라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선수로서 날 차별화시키는 건 내 달리기 능력이다. 난 내 발에 공을 가지고 있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이 가장 편안하게 느낀다"라며 "내 커리어 다음 단계가 정말 기대된다. 마인츠와 마인츠 팬 모두 정말 대단하다"라고 밝혔다.

홍현석이 정식으로 마인츠 선수가 되면서 이재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우영(우니온 베를린)에 이어 2024-25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뛰게 된 또 한 명의 코리안리거가 탄생했다.

홍현석이 1999년생 미드필더 홍현석은 울산 HD 유스 출신으로 2018년부터 운터하힝(독일), 주니오르, LASK 린츠(이상 오스트리아) 등을 거쳐 지난 2022년 여름 헨트로 이적해 본격적으로 축구 팬들의 눈에 들기 시작했다.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홍현석은 지난 2022-2023시즌 벨기에 주필러리그에서 플레이오프 포함 37경기 6골 6도움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활약상을 보였고 팀의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지난 2023-2024시즌에도 홍현석은 시즌 중도에 열린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그리고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 등으로 몇몇 경기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리그에서 30경기 5골 6도움을 기록해 역시 팀 내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홍현석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을 이을 차기 대표팀 중앙 미드필더 자원으로 불리는 핵심 자원이다.

지난해 6월 처음으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된 그는 A매치 12경기를 뛰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도 받아 유럽 무대에서 활약을 이어갈 수 있다. 아시안게임 8강 중국과의 경기에서 전반 그림 같은 왼발 프리킥을 꽂아넣어 5만 관중을 침묵시킨 일로 유명하다.

현재 2024-2025시즌에도 홍현석은 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예선 4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나섰다. 2라운드 바이킹구르(아이슬란드)와의 2경기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하는 등 핵심적인 활약을 선보이면서 마인츠 입단에 성공했다.

한편 홍현석의 마인츠 이적은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당초 홍현석은 튀르키예 트라브존스포르 이적이 유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 유력 기자 샤샤 타볼리에리는 지난 17일 "트라브존스포르와 헨트가 홍현석의 이적을 두고 합의에 도달했다. 헨트는 이번 이적으로 450만 유로(약 67억원)과 50만 유로(약 7억 4000만원)의 보너스를 받게 된다"라며 "홍현석은 벨기에를 떠나 튀르키예로 날아가 4년 계약을 맺는 걸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튀르키예 매체 '스포츠 디지탈레' 기자 야지즈 사분코글루도 "트라브존스포르와 헨트가 홍현석 이적에 대해 합의했다. 트라브존스포르는 홍현석과 4년 계약에 합의했다. 그는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튀르키예로 향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현석은 개인 짐을 챙기고 헨트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했다"라며 곧 튀르키예로 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벨기에 매체 'HLN' 역시 "헨트는 홍현석이 트라브존스포르로 떠나는 모습을 지켜봤다"라며 "홍현석은 헨트와의 계약이 1년 남아 있다. 헨트가 최근 몇 달 동안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홍현석이 응하지 않았기에, 이적은 모든 당사자에게 가장 좋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몇 가지 세부 사항을 제외하고 거래가 완료됐다"라며 "헨트는 기본 이적료 450만 유로(약 67억원)와 옵션 50만 유로(약 7억4500만원)를 받는다"라며 홍현석이 옵션 포함 500만 유로(약 74억원)에 헨트를 떠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수많은 매체들과 언론인들이 홍현석이 트라브존스포르 이적을 앞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홍현석과 트라브존스포르가 개인 협상에서 바이아웃 문제로 난항을 겪으면서 이적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대해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은 지난 22일 "트라브존스포르의 홍현석 영입이 불확실해졌다. 선수 측의 요청이 충격적인 영향을 가져왔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트라브존스포르의 홍현석 이적에 흥미로운 상황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라며 "헨트는 이적 제안을 받아들였고, 이후 선수와 연봉에 대해 합의를 마친 트라브존스포르는 홍현석을 클럽으로 데려올 것으로 예상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홍현석 측의 바이아웃 800만 유로(약 119억원) 요구가 트라브존스포르에게 충격적인 영향을 미쳤다"라며 "트라브존스포르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선수 측에 알렸으며 바이아웃 조항이 없어지기를 원하고 있다.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바이아웃은 일정 액수를 지불하는 것으로 선수와 구단 사이에서 체결한 계약을 무효화하는 것으로, 800만 유로(약 119억원)를 지불한다면 해당 클럽은 홍현석을 영입할 기회를 갖게 된다.

현재 알려진 홍현석의 이적료는 450만 유로(약 67억원)이니, 바이아웃 800만 유로(약 119억원) 조항이 계약서에 포함된다면 이후 트라브존스포르는 홍현석을 팔아 최대 350만 유로(약 52억원)를 벌 수 있다.

그러나 홍현석이 2024-25시즌 매우 뛰어난 활약을 펼친다면 트라브존스포르는 홍현석을 시장가치보다 낮은 금액에 팔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바이아웃 조항 삽입 유무로 인해 홍현석과 트라브존스포르 간의 협상이 지연된 사이 마인츠가 홍현석에게 접근, 순식간에 협상을 마치면서 이번 여름 마인츠가 홍현석을 품는데 성공했다.

사진=마인츠 SNS,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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