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아이 실수로 3500년 된 항아리 ‘와장창’…조치는?
김나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skdus3390@naver.com) 2024. 8. 29. 18:12
이스라엘 하이파 헤흐트 박물관, 기원전 항아리 파손
박물관 측 “아이의 실수에 맞는 대응 할 예정”
아이 父 “아들이 호기심에 살짝 잡아당겨”
박물관 측 “아이의 실수에 맞는 대응 할 예정”
아이 父 “아들이 호기심에 살짝 잡아당겨”
이스라엘 한 박물관에서 청동기 시대에 제작된 3500년 된 항아리가 4세 아이의 실수로 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BBC는 지난 8월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하이파 헤흐트 박물관에서 기원전 2200년에서 1500년 사이에 제작된 청동기 시대 항아리가 4세 아이의 실수로 파손되었다고 보도했다.
박물관 측은 전시품이 고의로 파손될 경우 경찰 조치 등 강경하게 대응하지만, 이번 사건은 ‘호기심 많은 아이의 실수’로 보고 이에 맞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아리를 파손한 아이의 아버지는 “아들이 항아리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궁금해 손을 뻗어 살짝 잡아당겼는데, 그만 항아리가 떨어져 깨지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 며칠 후 박물관 측으로부터 파손된 항아리가 복원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가족이 다시 초대됐다”며 “다행이지만, 여전히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파손된 항아리는 보호 유리막 없이 박물관 입구 근처에 전시되어 있었다. 박물관은 설립자의 가치관을 존중하여 보호 장치 없이 유물을 전시하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아이에 의해 파손된 이 항아리는 과거 가나안 지역에서 포도주와 올리브유를 운반하는 용도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 유사한 항아리들이 고고학 발굴 과정에서 발견되었으나 대부분 깨지거나 불완전한 상태였기 때문에, 온전한 상태로 보존된 이 항아리는 ‘인상적인 발견’으로 평가받고 있었다. 현재 박물관 측은 파손된 항아리를 복원 중이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매경이코노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실리콘투, 美캘리포니아 709억 규모 물류 센터 인수 - 매일경제
- 텍스트힙 이끄는 책은…‘시집’에 빠진 MZ - 매일경제
- [뉴욕증시]엔디비아 실적, 기대 못미쳤나 나스닥 1.12%하락 - 매일경제
- ‘반도체 저승사자’ 모건스탠리 잇단 경고···이번에도? - 매일경제
- 의료대란 한숨 돌렸다… 62곳 중 59곳 파업 철회 - 매일경제
- 재산 333억원에 페라리 소유...국회의원 재산신고 1위 누구? - 매일경제
- 10월 황금연휴 생기나…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 검토” - 매일경제
- 손흥민도 제쳤다...‘평판 1위’ 신유빈, 광고계도 접수 - 매일경제
- LS일렉트릭 MSCI 신규 편입...빠지는 종목은? - 매일경제
- 화재 피해, 운전자가 물어낼까?…보험사 “先보상 後구상권 청구”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