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층은 근로소득 늘고, 저소득층은 복지소득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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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496만원을 넘어 전년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르면 2분기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96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이 중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65만2000원으로 1년 새 5.1% 증가했다.
2분기 처분가능소득(소득-비소비지출)에서 소비지출을 뺀 값이 마이너스인 '적자 가구' 비율은 23.9%로 전년(23.0%)보다 0.9% 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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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도 확대… 가구 4곳 중 1곳 ‘적자’
올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496만원을 넘어 전년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물가 변화를 반영한 가계 실질소득도 0.8% 늘었다. 전체 취업자 확대에 따른 근로소득 증가 영향이지만, 소득 수준별 증가 내용은 크게 엇갈렸다.
소득 최상위 20%인 5분위 가구는 8.3% 급증한 근로소득이 전체 소득 증가(5.1%)로 이어졌다. 반면 최하위 20%인 1분위 가구는 근로소득이 7.5% 줄어든 반면 기초연금 등 무상으로 지급되는 ‘이전소득’이 10.5% 늘어 전체 소득이 3.4% 증가했다. 똑같이 소득은 늘었어도 고소득층은 임금·상여금 등 근로소득이, 저소득층은 정부 복지 확대가 주원인이었던 셈이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이 담긴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분기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96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월평균 소득에서 가장 비중이 큰 근로소득(314만6000원)이 3.9% 늘었다. 사업소득(94만원)과 이전소득(73만5000원)도 각각 1.4%, 2.4% 증가했다. 이자·배당 등 재산소득도 29.5% 늘었지만 전 분기(50.0%) 대비 증가 폭은 줄었다. 늘어난 소득만큼 지출도 증가했다. 전체 가계지출은 381만1000원으로 4.3% 늘었다.
이 중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65만2000원으로 1년 새 5.1% 증가했다. 전체 소득 분위 중 가장 증가 폭이 컸다. 4분위(601만7000원)와 3분위(422만2000원)는 각각 0.9%, 3.1% 증가했고 2분위(275만3000원)와 1분위(115만9000원)도 각각 4.1%, 3.7% 늘었다.
소득 5분위 가구 지출도 증가해 음식·숙박(15.8%) 교통(15.2%) 식료품·비주류음료(11.5%) 등에 주로 돈을 썼다. 반면 소득 1분위 가구는 식료품·비주류음료(20.6%) 주거·수도·광열(19.1%) 보건(13.4%) 등 필수 생활비 위주로 지출이 컸다.
소득 증가율(3.5%)보다 지출 증가율이 더 크게 나타나며 전체 4가구 중 1가구는 가계 살림이 적자였다. 2분기 처분가능소득(소득-비소비지출)에서 소비지출을 뺀 값이 마이너스인 ‘적자 가구’ 비율은 23.9%로 전년(23.0%)보다 0.9% 포인트 증가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2분기(24.4%) 이후 3년 만에 가장 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소득 및 분배 지표가 개선되도록 약자복지 확충 노력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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