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지’로 컴백, 르세라핌 “부족함 있었다…더 배우고 경험할 것”

정진영 2024. 8. 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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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이 오는 30일 네 번째 미니 앨범 '크레이지'로 6개월 만에 컴백한다.

김채원은 "저희가 데뷔하고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무대에 섰는데 그렇게 큰 야외 페스티벌(미국 코첼라)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저희도 모르게 많이 흥분하고 페이스 조절을 잘 못해서 그런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더 배우고 경험할 게 많다는 걸 깨달았고, 앞으로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저희의 평생 과제가 아닐까 싶다. 이번 앨범 활동이 그 첫 단계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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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르세라핌이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29일 진행된 미니 4집 '크레이지'의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쏘스뮤직 제공


르세라핌이 오는 30일 네 번째 미니 앨범 ‘크레이지’로 6개월 만에 컴백한다. 미국 코첼라 무대에서 가창력이 흔들리며 ‘가창력 논란’을 겪은 이후 처음 내놓는 앨범인지라 대중과 팬들의 많은 관심이 쏠린다.

29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크레이지’의 무대를 선보인 르세라핌은 파격과 새로움으로 논란을 정면 돌파하기로 한 듯 보였다. 르세라핌이 처음 도전하는 EDM 기반의 하우스 장르인 ‘크레이지’는 런웨이에서 들릴 법한 멜로디와 비트에 보깅(팔과 다리를 직각으로 만들고 모델처럼 포즈를 취하는 춤) 안무가 가미돼 지금껏 본 적 없는 무대로 완성됐다.

김채원은 “저희가 데뷔하고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무대에 섰는데 그렇게 큰 야외 페스티벌(미국 코첼라)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저희도 모르게 많이 흥분하고 페이스 조절을 잘 못해서 그런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더 배우고 경험할 게 많다는 걸 깨달았고, 앞으로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저희의 평생 과제가 아닐까 싶다. 이번 앨범 활동이 그 첫 단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룹 르세라핌이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29일 진행된 미니 4집 '크레이지'의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쏘스뮤직 제공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르세라핌은 이전보다 더욱 무대의 완성도에 힘을 쓴 모습이었다. 사쿠라는 “이번 안무는 정말 코어 힘이 필요하다. 저희가 나름 ‘근세라핌’(근육+르세라핌)으로 불릴 정도로 운동에 진심인데도 쉽지 않았다”며 “한쪽 다리를 들고 버티는 안무는 처음에 중심을 잡는 게 너무 힘들었다. 이 안무는 지금도 집중해야 실수 없이 마무리할 수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홍은채는 “안무가 힘들고 어려워서 연습실에서 한 발로 서서 노래를 부르며 라이브에 신경을 썼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고 덧붙였다.

새 앨범 ‘크레이지’는 ‘르세라핌과 함께 그냥 한 번 미쳐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머릿속에 번개가 친 것처럼 짜릿하게, 모든 걸 던지고 미쳐보자는 것이다. ‘크레이지’에는 망설이지 않고 설렘을 따라가겠다는 ‘체이싱 라이트닝’, 나를 미치게 하는 대상을 만난 순간의 감정을 표현한 ‘크레이지’,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한 고민 대신 미쳐보자고 말하는 ‘삐에로’, 어떤 일이든 온몸을 불태워 즐겁게 하겠다는 ‘1-800-핫-앤-펀’, 함께 가슴이 뛰는 것을 사랑해 보자고 손을 내미는 ‘미치지 못하는 이유’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그룹 르세라핌이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29일 진행된 미니 4집 '크레이지'의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쏘스뮤직 제공


‘같이 미쳐보자’는 주제로 앨범을 제작하게 된 계기를 묻자 허윤진은 “지난해 제작팀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요즘은 무언가에 미쳐서 즐겁게 사는 게 쉽지 않은 일 같다’는 얘기를 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무언가를 열렬히 사랑해서 모든 걸 바치는 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가 느껴지더라”며 “그 감정을 음악에 담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런 주제로 앨범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즈하는 “이번 앨범을 들어보면 르세라핌은 가슴 뛰는 일에 모든 걸 바칠 수 있는 열정적인 팀이라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활동을 통해 더 멋있어진 르세라핌을 보여드리고 싶다. 음악부터 퍼포먼스까지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서 기대가 매우 크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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