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들 "윤석열 내려와라, 김건희 구속하라" 외쳐
[윤성효 기자]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9일 늦은 오후 창원시청 옆 도로에서 "현장, 지역, 노동 중심. 하반기 투쟁 선포대회"를 열었다. |
ⓒ 윤성효 |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9일 늦은 오후 창원시청 옆 도로에서 "현장, 지역, 노동 중심. 하반기 투쟁 선포대회"를 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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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이 거리에서 외쳤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본부장 김은형)가 29일 늦은 오후 창원시청 옆 도로에서 "하반기 투쟁 선포대회"를 열었다.
민주일반연맹 (경남)일반노조 투쟁사업장을 비롯해, 각 연맹·노조 간부와 조합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집회는 민중의례에 이어 노래패 '맥박'의 노래 공연과 몸짓패 '세모단' 공연, 발언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김은형 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윤석열정부에 대해 "검찰세력이 국정 장악, 비선권력이 주요 의사결정 개입, 국정운영을 가로막으며,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권"이라며 "언론에 제갈을 물리고, 절대다수 국민의 기본권인 노동권 부정하며 탄압을 넘어 노조 적대, 자주적 노동운동을 말살하려는 정권"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본부장은 "경제파탄, 노동자·민중의 생존권 위기 앞에 지속적 부자감세로 국가재정 파탄내고, 민중복지 예산축소와 사회공공성 후퇴정책으로 일관하는 정권", "미국의 패권전략에 무분별 추종하며, 일제의 잔악한 과거사 지우기, 반외세·항일투쟁 역사 왜곡하며, 국민들과 이념전쟁을 하는 정권"이라고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본부장은 "기어이 일본자위대를 한반도에 끌어들이며 한미일 전쟁동맹으로, 9.19 군사합의마저 파기하며 남북 군사적 대결, 한반도. 동북아 전쟁위기를 불러오는 정권", "총선 참패에도 국민들의 바람 무시, 거부권 남발하고, 고용노동부 장관과 방송통신위원장, 독립기념관장, 국가인권위원장, 국방부 장관을 극우수구 인사 임명하는 정권"이라고 말했다.
김은형 본부장은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윤석열정권 퇴진투쟁, 퇴진을 넘어 노동중심 한국사회체제 전환 대투쟁 열어가야 한다"라며 "앞으로 윤석열퇴진 경남민중대회, 하반기 민중총궐기 투쟁으로, 윤석열정권 퇴진 투쟁전선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병하 윤석열퇴진경남운동본부 상임대표는 연대발언을 통해 "윤석열정권에 빌붙어 먹는 사람들은 역사의식도 민주와 정의도 무시하면서 결집을 하고 있는데, 우린 이런저런 이유로 넓고 깊은 연대의 단결을 못하고 내적 고민과 갈등을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9일 오후 창원시청 옆 도로에서 "하반기 투쟁 선포대회"를 열고, 윤석열-김문수 등 이름을 새긴 상자를 발로 밟는 상징의식을 선보였다. |
ⓒ 금속노조 경남지부 |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9일 오후 창원시청 옆 도로에서 "하반기 투쟁 선포대회"를 열고, 윤석열-김문수 등 이름을 새긴 상자를 발로 밟는 상징의식을 선보였다. |
ⓒ 금속노조 경남지부 |
현장 투쟁 발언이 이어졌다. 하동화력발전소에서 일하는 박규석 공공운수노조 발전HPS지부장은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석탄발전소 폐쇄로 인해 생존권을 위협 받고 있다"라며 "그럼에도 발전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대책은 아직까지 마련되어 있지 않고 무엇 하나 변한 게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도 태안을 시작으로 2026년 하동1호기, 2027년 하동2호기 석탄발전소가 순차적으로 폐쇄가 되면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은 멈추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요구는 명확하다. 석탄발전소폐쇄로 인한 발전노동자의 총고용을 보장하고 공공 일자리 확대를 통한 정의로운 산업전환을 정부가 이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인수 민주일반연맹 일반노조 창원시환경공무직지회장은 "창원시는 환경공무직노동자가 고임금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대부분 휴일근로, 시간외 근무 장시간 노동으로 낮은 임금을 보완하고 있다"라며 "노사가 머리 맞대고 합리적인 요구안을 토론하고 만들어내는 성실한 교섭이행만이 해결책임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노동자의 이름으로, 윤석열 퇴진을 명령한다. 노동자의 투쟁으로, 새로운 세상을 쟁취하자"라는 제목의 투쟁결의문을 통해 "윤석열 통치, 멈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물가는 하늘 높이 치솟고, 생활고는 더해 가지만, 임금은 턱없이 못미친다. 저임금 노동의 강요로 청년에게, 비정규직에게 희망은 없다"라며 "국고는 비어가지만, 부자감세 재벌특혜는 멈추지 않는다. 사고와 재난은 끝없이 이어지지만,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 국가가 국민의 삶을 책임져주지 않음을, 앞으로도 그럴 것임을 우리는 뼈저리게 느낀다"라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나라가 어지럽고 혼란하다. 나라의 기강이 무너지고 있다. 민중의 삶이 무너져내리고 있다. 그러나 이 땅 권력자들은 시비와 유희로 민중의 삶을, 어지러운 세상을 조롱하고 있다. 그 정점에 윤석열과 김건희, 극우와 수구의 무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9일 늦은 오후 창원시청 옆 도로에서 "현장, 지역, 노동 중심. 하반기 투쟁 선포대회"를 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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