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다 끝난다... 인도 야간열차에서 벌어진 무자비한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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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고의 특수부대인 국가안보경비대 소속의 암릿은 사랑하는 연인 툴리카를 따라 델리행 열차에 오른다.
이를테면 암릿과 툴리카의 금지된 사랑 또는 이뤄지기 힘든 사랑은 주인공의 각성 재료다.
열차에 오른 무장 강도단이 제아무리 갈취하고 살인한다고 해도 암릿과 비레시 둘이서 뭘 할 수 있을까? 자그마치 40명에 이르는 무법자들읻.
그런데 하필 암릿이 보는 앞에서, 툴리카가 잔인하게 살해되어 열차 밖으로 내던져지니 자신을 놓을 수밖에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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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기자]
▲ 영화 <킬> 포스터. |
ⓒ 올랄라스토리 |
파니가 이끄는 강도단은 마체테 등으로 무장한 채 승객들을 무차별로 도륙하기 시작한다. 앞뒤 없이 마구잡이로 때리고 죽이는 와중에 1등 칸에 있던 툴리카네 가족이 위험에 빠진다. 한편 뒤쪽에 있던 암릿과 비레시는 강도단을 하나둘 무찌르며 상황을 파악하려 애쓴다. 와중에 파니의 아빠가 이끄는 본대가 열차에 탑승한다. 이 수십 명의 무법자 집단은 혈연관계를 형성하고 있었다.
결국 붙잡히고 마는 암릿과 비레시, 제아무리 최고의 특수부대원이라도 수십 명의 무장 강도를 무찌르는 건 어려운 일. 그런데 그때 암릿의 눈앞에서 파니가 툴리카를 잔혹하게 죽인다. 각성한 암릿은 무장 강도들을 무찔러 나간다. 죽이는 데 일말의 망설임이 없다. 마치 그의 인생에서 더 이상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는 듯이. 과연 이 참혹한 현장의 끝에는 무엇이 남을까?
▲ 영화 <킬>의 한 장면. |
ⓒ 올랄라스토리 |
그런데 하필 암릿이 보는 앞에서, 툴리카가 잔인하게 살해되어 열차 밖으로 내던져지니 자신을 놓을 수밖에 없으리라. 그때 비로소 무자비한 살인, '킬'의 향연이 펼쳐진다.
인도 영화 하면 자연스레 떠오를 리듬이 살인 과정에 따라다닌다. 역대급으로 잔인한 살인 과정에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상한' 배경 음악이 깔리니 집중하기가 힘든 것 같다가도 기상천외한 살인 과정에 혀를 내두르며 집중하게 된다. 수없이 많은 액션 영화를 봤지만 일찍이 접한 적 없는 장면들이 수두룩하다. 그 장면들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가치가 있다.
▲ 영화 <킬>의 한 장면. |
ⓒ 올랄라스토리 |
그런가 하면 열차를 침범한 무장 강도단 또는 무법단의 존재가 특이하다. 100년 전에 존재했을 법한 열차 무장 강도단이 지금도 존재한다니 말이다. 그 자체로 엽기적이라 할 만하다. 인도의 무장 강도단을 '다코이트(dacoit)'라고 부르는데 100여 년 전에는 인도 전역에서 활개를 쳤다고 한다.
여러모로 흥미로운 영화다. 할리우드에서 판권을 구입해 리메이크 작품을 만들어 내놓을 계획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만들지 기대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singenv.tistory.com과 contents.premium.naver.com/singenv/themovie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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