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튜브 밀어준 뒤 파도 휩쓸렸다…폐장 해수욕장서 20대 사망
강원 강릉시 한 해수욕장에서 2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다.
29일 속초해양경찰서와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4시 1분쯤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리 소돌해변에서 ‘(바다에) 사람이 빠진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여자친구와 물놀이하러 소돌해변을 찾은 A씨(24)는 튜브를 타던 여자친구가 바다 쪽으로 표류하자 튜브를 안쪽으로 밀어준 뒤 파도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튜브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해당 해변엔 당시 안전요원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강릉 지역 전 해수욕장이 지난 18일 폐장했기 때문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해변에서 약 250m 떨어진 지점에서 A씨를 구조했다. 구조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최근 폐장한 강원지역 동해안 해수욕장에선 수난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26일 강원 양양군에선 30대 남성이 물에 빠졌다가 구조됐고, 25일엔 강원 고성 한 해수욕장에서 물에 빠진 4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안전요원이 상주하고 있지 않은 폐장 해수욕장은 적절한 구조를 받기 어려워 굉장히 위험하다”라며 “특히 기상이 좋지 않을 땐 가급적 물놀이를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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