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석 마인츠 이적 기사에 '이강인 얼굴' 등장…'최고 축구지' 맞아? 아직도 수정 NO

김정현 기자 2024. 8. 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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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독일 최고 축구 전문지 키커가 마인츠 이적이 유력한 홍현석 대신 비슷한 등번호의 이강인(PSG)의 사진을 올려 논란이다. 

독일 매체 키커는 29일(한국시간) 벨기에 주필러리그 헨트 소속 미드필더 홍현석이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로 이적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마인츠의 다음 영입생이 확인됐다. 홍현석이 헨트에서 합류한다. 이적은 29일 발표될 예정이다. 그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현재까지 마인츠의 가장 비싼 이적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음 이적은 완벽하다. 홍현석이 라인헤센(마인츠)으로 온다. 그는 헨트의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 결장했다. 마인츠는 모든 공식 절차를 이미 완료했다. 그의 이적료는 400만 유로(약 59억원)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또 "홍현석은 국가대표팀 동료인 이재성과 만날 것이다. 그는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2부) 루턴 타운으로 임대 이적한 톰 크라우스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독일 최고 축구 전문지인 키커의 보도로 홍현석의 마인츠 이적은 사실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키커는 큰 실수를 범했다. 기사 사진으로 홍현석 대신 PSG 소속 이강인의 사진을 넣은 것이다. 해당 사진은 지난 2월 3일 카타르 도하에 있는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대한민국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당시 모습이다. 

18번 이강인은 당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했다. 8번 홍현석은 후반 32분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등번호가 헷갈릴 수 있다고는 하지만, 이강인이 '홍현석'으로 둔갑해 보도되면서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다. 팬들은 '무지해서 벌어진 일인지, 인종차별 행위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분노하고 있다. 매체는 현지 시각으로 심야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도 같은 날 "마인츠가 벨기에에서 플레이메이커를 데려온다"라며 홍현석 영입 소식을 전했다. 다만 스카이스포츠는 홍현석의 이적료가 600만유로(약 89억원)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이러나저러나 홍현석은 올여름 마인츠가 가장 많이 투자한 영입생이 된다.

울산 HD 산하 유스팀 울산 현대중-고를 거친 홍현석을 2018년 운터하잉(독일) 임대를 떠나 이른 나이에 해외 생활을 시작했다. 1년 반 동안 독일 생활을 경험한 그는 이듬해 여름 주니오르(오스트리아) 임대 후 1년 뒤 완전이적하며 본격적으로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홍현석은 주니오르에서 2019-2020시즌부터 리가2(2부리그) 28경기 2159분을 소화하며 출전 경험을 쌓았고 2021년 LASK 린츠(오스트리아)로 이적하며 본격적으로 1부리그 무대에서 활약했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홍현석은 곧바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두각을 드러냈고 2022년 여름 헨트로 이적했다. 헨트에서 첫 시즌이었던 2022-2023시즌 리그 37경기 6골 6도움이란 놀라운 기록으로 주전 자리를 꿰찬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에서도 활약하며 팀의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홍현석은 이 시즌의 활약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돼 지난해 6월 페루와의 친선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나아가 9월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을 차지하며 병역 혜택도 얻었다. 특히 그는 지난해 10월 1일 중국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서 전반 18분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 골을 꽂아 국내 팬들에게도 이름을 확실히 알렸다. '짜요'를 외치던 중국 5만 관중의 함성을 잠재웠다.

이어 중국 관중들에게 조용히 하라는 듯 쉿 세리머니를 펼쳐 한국 축구 팬들을 더욱 환호하게 만들었다. 중국은 이날 수비에 중심을 둔 포메이션으로 그럭저럭 버텼으나 홍현석의 칼날 같은 프리킥까지 막을 순 없었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거꾸로 이날 중계를 보던 한국 팬들 입장에선 홍현석의 세리머니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홍현석은 마인츠 이적을 앞두고 지난주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트라브존스포르 이적설이 돌았다. 튀르키예 매체에서 먼저 홍현석의 트라브존스행을 보도했는데 이와 관련된 보도에 한국 팬들이 그의 에이전트를 비판하는 댓글을 달자 홍현석이 직접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을 통해 "제가 가고 싶어서 가자고 한 겁니다. 에이전트형은 가지 말자고 한 분입니다"라며 선수 본인의 선택임을 알렸다. 

벨기에 리거 홍현석(헨트)이 최근 불거진 튀르키예 리그 이적설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이 원했기 때문에 간다는 것이다. 홍현석은 1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제가 가고 싶어서 가자고 한 겁니다. 에이전트형은 가지 말자고 한 분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최근 튀르키예 트라브존스포르 이적설이 나오자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본인이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홍현석 SNS

그러나 선수와 구단 간 협상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그 사이 마인츠가 영입전에 참전하면서 홍현석은 급박하게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로 행선지를 돌리게 됐다. 

마인츠 역시 이날 구단 SNS 채널을 통해 새로 영입한 두 명의 선수기 그려진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번에 새로 영입한 모리츠 옌츠와 검은 그림자의 인물 한 명이 포함된 포스터인데 이 주인공이 홍현석일 가능성이 크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키커, 마인츠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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