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신택?’ 김택연만 있나…황영묵 바짝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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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리그 프로야구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신인왕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9일 야구계에 따르면 두산 베어스의 고졸 신인 마무리 김택연(19)이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된다.
지난해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택연은 지난 6월 마무리 보직을 맡은 뒤 '탈 신인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야구팬 사이에선 '어신택'(어차피 신인왕은 김택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신인왕 0순위를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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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리그 프로야구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신인왕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9일 야구계에 따르면 두산 베어스의 고졸 신인 마무리 김택연(19)이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된다. 지난해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택연은 지난 6월 마무리 보직을 맡은 뒤 ‘탈 신인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속 150㎞에 이르는 직구를 무기로 베어스의 뒷문을 꽁꽁 잠그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54경기 57⅓이닝을 던지며 17세이브(3승 2패) 평균자책점 2.20이다. 탈삼진을 70개나 잡았다. 2006년 롯데 자이언츠 나승현(은퇴)이 세운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16세이브)을 18년 만에 갈아치웠다. 야구팬 사이에선 ‘어신택’(어차피 신인왕은 김택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신인왕 0순위를 예약했다.
유일한 대항마는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출신 한화 이글스 좌타자 황영묵(25)이다. 객관적인 수치로는 김택연에 밀린다는 평가지만, 그에겐 심금을 울리는 서사가 있다. 1999년생인 황영묵은 고등학교 졸업 후 5년 만에 프로 지명을 받은 늦깎이 신인이다. 경기도 안양 충훈고 3학년이던 시절 2018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했으나 좌절했다. 대학을 중퇴하고 독립리그에서 프로행을 준비했다. 성남 블루팬더스, 스코어본 하이에나들, 연천 미라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군대도 현역으로 다녀왔다.
‘최강야구’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은퇴한 레전드 선수들과 뛰며 주전 내야수로 활약했다. 마침내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1번으로 이글스에 합류했다. 데뷔 첫해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개막 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지난 4월 9일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섰고 같은 달 1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데뷔 첫 타석에서 프로 첫 안타를 2루타로 신고했다. 무서운 기세로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찼다. 28일까지 100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5, 92안타 32타점을 기록했다.
황영묵이 신인왕에 한 걸음 더 다가서려면 규정 타석을 채우는 것도 중요하다. 황영묵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330타석(100경기)에 섰다. KBO의 한 시즌 규정 타석은 446타석이다. 116타석 더 나서야 타율, 출루율, 장타율 등이 공식 기록으로 인정된다. 남은 24경기 동안 4.8번씩 타석에 들어가야 해 쉽지만은 않다. 한화가 ‘가을야구’에 진출하도록 공을 세우는 것 또한 가점 요인이 될 수 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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