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US오픈 테니스 3회전 진출...대회 90승 고지

US오픈 90승 고지에 오른 조코비치. AFP=연합뉴스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2위·세르비아)가 2024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32강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라슬로 제레(109위·세르비아)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1, 2세트를 연달아 6-4로 이긴 조코비치는 3세트 게임 스코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제레가 복부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해 승리를 확정했다. 조코비치의 3회전 상대는 1회전에서 권순우(340위)를 물리쳤던 알렉세이 포피린(28위·호주)이다. 조코비치는 포피린과 세 번 만나 3전 전승으로 압도했다.

이날 승리로 조코비치는 US오픈 남자 단식 본선 90승 고지에 올라섰다.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지미 코너스(은퇴·미국)가 98승을 거뒀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89승)도 90승 고지는 밟지 못했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대회 통산 25회 우승을 달성한다. 이 부문 최고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조코비치 외엔 마거릿 코트(은퇴·호주)가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에서 24회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올해 호주오픈 우승자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친원(7위·중국)이 나란히 3회전에 진출했다. 사발렌카는 루치아 브론제티(76위·이탈리아)를 2-0(6-3 6-1)으로 꺾었고, 정친원은 에리카 안드레예바(75위·러시아)에게 2-1(6-7〈3-7〉 6-1 6-2)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사발렌카는 자신의 경기복과 똑같은 색깔의 옷을 입고 관중석에 응원을 보낸 소녀 팬과 만나 기념 촬영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