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규제당국, 디즈니-릴라이언스 합작사 조건부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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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 월트디즈니컴퍼니와 인도의 미디어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합작사 설립이 인도 규제당국의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고 주요 외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경쟁위원회(CCI)는 반독점법에 따라 조사 중이던 디즈니와 릴라이언스의 85억달러(약 11조3500억원) 규모 미디어 합작사 설립을 조건부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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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억달러 규모 미디어 공룡 탄생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 월트디즈니컴퍼니와 인도의 미디어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합작사 설립이 인도 규제당국의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고 주요 외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경쟁위원회(CCI)는 반독점법에 따라 조사 중이던 디즈니와 릴라이언스의 85억달러(약 11조3500억원) 규모 미디어 합작사 설립을 조건부 승인했다. 합병이 완료되면 120개의 TV 채널과 2개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제공하는 인도 최대 엔터테인먼트 공룡이 탄생하게 된다.
앞서 디즈니는 지난 2월 자사의 인도 내 자회사 '스타 인디아'와 릴라이언스의 '비아콤 18' 사업부를 통합해 새로운 조인트벤처(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CCI는 해당 합작사가 인도 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크리켓 중계권을 독점해 광고주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며 합병에 제동을 걸었다. CNBC는 최근 몇 년 동안 디즈니와 릴라이언스가 인도의 크리켓 프리미어 리그를 비롯해 각종 크리켓 경기 스트리밍·중계권을 사들이는 데 약 95억달러를 지출했다고 설명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두 회사가 합병을 성사하기 위해 한발 양보했다고 전했다. 두 회사는 크리켓 경기의 스트리밍 광고료를 부당하게 인상하거나 OTT 구독료를 규제 범위 밖으로 책정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또 스포츠가 아닌 TV 채널 7~8개를 매각하는 데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사 설립이 성사되면 릴라이언스가 사실상 지배권을 갖게 된다. 릴라이언스 소유주이자 아시아 최고 부호로 손꼽히는 무케시 암바니의 아내가 합작사의 회장직을 맡을 예정이다. 디즈니는 지분 36.84%를 소유한다.
CCI의 전 합병 책임자인 케이케이 샤르마는 해당 거래가 승인될 경우 "인도 미디어 시장에 메기가 탄생할 것"이라며 "이들이 크리켓 광고 수익을 독점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디즈니와 릴라이언스의 합작사가 인도 TV 및 스트리밍 광고 시장 파이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디즈니의 주가는 전장 대비 1.55% 떨어진 89.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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