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이글’ 이태희, 신설 렉서스 마스터즈 첫날 7언더 선두…솔루션은 발군의 ‘쇼트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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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 게임에 자신이 있으면 왠만한 길이의 전장 코스에서는 타수를 대폭 줄일 수 있다.
투어 18년 차에 통산 4승을 거두고 있는 이태희(40·OK저축은행)가 그것을 입증했다.
그리고 이 홀 이글로 분위기를 전환시킨 이태희는 이후 3개 홀 연속 버디로 선두를 내달렸다.
이태희는 짧은 거리 어프로치 파세이브율이 투어 수준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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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홀 샷이글‥“짧은 어프로치 자신있어”
허리 부상으로 한달간 골프채 거의 못잡아
쇼트 게임에 자신이 있으면 왠만한 길이의 전장 코스에서는 타수를 대폭 줄일 수 있다.
투어 18년 차에 통산 4승을 거두고 있는 이태희(40·OK저축은행)가 그것을 입증했다. 2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CC에서 열린 KPGA투어 하반기 개막전 렉서스 마스터즈(총상금 10억 원) 첫날 1라운드에서다.
에이원CC는 올해까지 9년째 KPGA선수권대회를 개최하므로써 골프팬들에게는 익숙한 코스다. 전장은 7121야드로 KPGA투어 토너먼트 코스 중에서 긴 편에 속하지 않다. 게다가 이번 대회는 KPGA선수권대회 때와 달리 파밸류가 71에서 72로 늘었다.
그만큼 선수들의 부담이 줄어 들었다는 얘기다. 이날 대회 코스는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방향이 일정치 않은 강풍이 불었다. 그럼에도 이태희는 보기는 1개로 줄이고 이글 1개에 버디 6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라운드를 마친 뒤 이태희는 “보기 하나를 범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잘됐다”면서 “무리한 샷을 하지 않는 것이 오늘 목표였다. 몇 번 트러블 상황이 있었지만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위기 상황에서 8번 홀(파4) 보기를 제외하곤 빼어난 쇼트 게임 능력으로 모두 세이브에 성공했다는 얘기다. 특히 13번 홀(파5) 샷 이글이 압권이었다. 핀까지 29.5야드 거리에서 친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간 것. 그리고 이 홀 이글로 분위기를 전환시킨 이태희는 이후 3개 홀 연속 버디로 선두를 내달렸다.
이글 상황에 대해 “투온을 노렸으나 두 번째 샷이 나뭇가지를 맞는 바람에 짧았다”면서 “세 번째 샷 지점의 라이가 너무 좋았다. 서드 샷이 홀 3야드 앞에 떨어져 굴러 들어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태희는 짧은 거리 어프로치 파세이브율이 투어 수준급이다. 그는 “짧은 거리 어프로치는 워낙 자신 있고 좋아하기 때문에 생각한 대로 잘 쳤다”면서 “홀에 들어가지 않았더라도 바로 버디로 홀아웃을 할 수 있는 지점에 공이 멈췄을 것이다. 정말 잘 친 샷이었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허리 통증으로 한 달여간 골프채를 잡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것도 첫날 클럽 하우스 선두에 오른 원동력이다. 이태희는 “현재 몸 상태가 좋지 않다. 허리가 아파서 40일 넘게 골프채를 잡지 못했다”면서 “치료를 계속 했는데도 금방 좋아지지 않아 고생을 많이 했다. 아직 제대로 된 몸 상태는 아니다. 대회 열흘 앞두고 쇼트 게임만 겨우 연습했을 정도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오늘 스코어가 잘 나왔다는 것을 신경 쓰지 않겠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만큼 해내고 나오는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남은 하반기 대회에서 몸이 빨리 회복돼 좋은 컨디션으로 기권 없이 플레이를 하고 싶다”는 바램을 밝혔다.
2006년에 KPGA투어에 데뷔한 이태희는 2015년 넵스 헤리티지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2018년 제네시스 챔피언십과 2019년과 2020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4년 4개월 만의 통산 5승째다.
양산=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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