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투, 美캘리포니아 709억 규모 물류 센터 인수

박수호 매경이코노미 기자(suhoz@mk.co.kr) 2024. 8. 2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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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부동산 매입으로 종전 미국 사업장 대비 물류, 사무 공간이 8배 확장된 실리콘투.(실리콘투 제공)
K뷰티 선봉장 실리콘투가 미국서 700억원대 물류센터를 인수하면서 북미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실리콘투의 미국 법인 스타일코리언(Stylekorean Inc.)은 미국 캘리포니아 부에나파크(Buena Park)에 위치한 5530번지 비치 블러바드(Beach Boulevard 5530)와 5609번지 리버 웨이(River Way)에 있는 두 건물을 총 5330만 달러(약 709억원)에 매입했다. 비치 블러바드는 신규 사무실로, 리버 웨이는 대규모 물류 센터로 운영할 예정이다. 최근까지 이 건물들은 글로벌 기업 암웨이(Amway)의 건강보조식품 자회사 뉴트리라이트(Nutrilite)가 쓰고 있었다.

회사 측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기존 서부 지사보다 8배 큰 공간을 확보하게 돼 미주 전역에서 효율적인 재고 관리와 물류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실리콘투 김성운 대표는 “부에나 파크는 미국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지역으로, 이 지역의 상업적 잠재력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이 투자로 인해 공급망 운영이 더욱 효율화될 것이며, 화장품 재고 분배 효율성이 향상됨에 따라 재고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美 2분기 매출만 500억 돌파
2002년에 설립된 실리콘투는 미국 내 캘리포니아와 뉴저지에 현지 법인과 물류센터를 운영하며, 한국 뷰티 제품을 150개 국에 수출하는 K-뷰티 유통 기업이다. 미국 내 K뷰티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실리콘투의 미국 내 매출은 지난해 분기별 200억 원에서 올해 2분기 500억 원으로 급증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 시장도 곧 미국 시장과 같은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되며, 올해 하반기에는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 다양한 쇼핑 이벤트로 인해 미국과 유럽에서의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실리콘투는 미국 지사 외에도 폴란드, 네덜란드, 러시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영국, 프랑스 등 10개 국에 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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