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병원 전국 유일 파업 돌입…‘전공의 업무 떠맡는데 일방적 희생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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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병원 보건의료노조가 29일 오전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파업에 돌입한 이 병원은 모든 진료과가 휴진 없이 비상진료체계를 정상 가동해 진료 차질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조선대병원 노조는 이날 오전 8시 30분 1층 로비에서 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조선대병원과 함께 파업을 예고한 광주 호남권역재활병원 역시 임단협 교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9월 3일 중환자실 등 필수인력을 제외한 80여 명이 전야제 직후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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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병원 보건의료노조가 29일 오전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파업에 돌입한 이 병원은 모든 진료과가 휴진 없이 비상진료체계를 정상 가동해 진료 차질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올해 들어 6개월째 지속 중인 의정갈등 여파로 체력적 한계에 직면한 필수의료진 등의 불가피한 교대근무로 의료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선대병원 노조는 이날 오전 8시 30분 1층 로비에서 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파업 노조원들은 “의정갈등 이후 종전 전공의 업무까지 떠맡고 있는데도 일방적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며 총액 대비 2.5%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이들은 “올해 상반기 소비자 물가지수가 2.8% 상승했는데 사측은 대가 없는 간호사 등의 과중한 업무를 강 건너 불 보듯 한다”며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이유 연차조차 제때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28일 밤 총파업 전야제에서 삭발한 정새롬 노조위원장은 “장비 살 돈은 있어도 임금을 올려줄 돈은 없느냐”며 “전공의 대신 그동안 고생한 구성원들을 위해 끝까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500여 명의 노조원들은 전야제에서 ‘기약 없는 고통 분담’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사측의 전향적 임단협 교섭을 촉구했다.
막바지 임단협 교섭에서 2.5% 임금 인상에 합의를 이뤄가던 노사는 소급 적용 여부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 측이 3월분 임금부터 소급하자는 데 대해 병원 측은 비상진료체제 장기화에 따른 적자 등을 이유로 9월분부터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병원 측은 노동위 조정중지 결정 이후 시작된 파업 첫날 전체 조합원 1150여 명 중 간호사와 요양보호사, 의료기사 등 300여 명이 동참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고 밝혔다.
조선대병원과 함께 파업을 예고한 광주 호남권역재활병원 역시 임단협 교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9월 3일 중환자실 등 필수인력을 제외한 80여 명이 전야제 직후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순천 성가롤로병원은 사측이 제시한 2.5% 임금인상안을 노조가 수용하면서 파업을 전격 철회하고 현재 정상 진료를 유지하고 있다.
조선대병원 관계자는 “상당수 간호사가 일손을 놓았지만, 비노조 인력을 긴급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응급실과 중환자실, 수술실은 물론 외래 진료에도 진료체제를 최대한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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