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다음 목표는 커리어 그랜드슬램”…US여자오픈 또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중 하나만 우승하면 돼

정대균 2024. 8. 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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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목표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다."

LPGA투어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5대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 US 여자오픈,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에비앙 챔피언십, AIG 여자오픈 중에서 4개 대회를 시차를 두고 우승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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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AP연합뉴스

“다음 목표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이어 LPGA투어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를 제패한 리디아 고(27·하나금융그룹)의 기록 도장깨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리디아 고는 29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항상 잘할 때 은퇴하고 싶었지만 AIG 여자오픈을 우승한 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다시 세웠다”고 은퇴 시기를 늦춘 이유를 설명했다.

LPGA투어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5대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 US 여자오픈,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에비앙 챔피언십, AIG 여자오픈 중에서 4개 대회를 시차를 두고 우승하는 것을 말한다.

리디아 고는 여자골프 5대 메이저 대회 중 에비앙 챔피언십(2015년), ANA 인스퍼레이션(2016년·현재 셰브론 챔피언십), AIG 여자오픈(2024년)에서 우승했다.

US 여자오픈과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중 하나만 우승하면 8번째로 LPGA투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그럴 경우 박인비(35·KB금융그룹)에 이어 올림픽과 4대 메이저 대회를 동시에 석권한 골든 그랜드슬래머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올해 27세인 리디아 고는 이달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을 갖췄다. 2주 뒤에는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현재 세계랭킹이 3위까지 올랐다. 리디아 고는 2015년에는 세계 1위에 오르기고 했다.

2018년 이후 부터 우승 횟수가 급격히 줄면서 30세 이전에 은퇴할 것이라는 설이 파다했다. 하지만 제2의 전성기를 맞이 하면서 그런 예상은 아예 자취를 감추었다.

리디아 고는 “어렸을 때는 다섯 개의 메이저 대회를 모두 우승하고 싶었다. 하지만 오랜 침체기를 겪으면서 그 목표를 바꿨다”며 “은퇴 시기를 놓치고 후회하기 전에 잘할 때 떠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그는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하고 난 뒤에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 목표가 내 은퇴 시기를 미룰 수 있다”라며 “은퇴 전에 메이저 대회에서 한 번 더 우승하고 싶었다. 그 바램이 AIG 여자오픈에서 실현됐으니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절대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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