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재보궐 판 키우는 조국혁신당 "조국, 전폭지원 약속"

김보성 2024. 8. 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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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인재 1호 류제성 변호사 금정구청장 보궐 출마선언... 개혁신당도 참전

[김보성 kimbsv1@ohmynews.com]

 조국혁신당 2기 지도부 영입인재 1호인 류제성 변호사가 29일 부산시의회에서 '정권심판' 구호와 함께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김보성
조국혁신당이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영입인재 류제성 변호사를 후보로 내보냈다. 정권심판과 민생회복, 민주주의 실현을 앞세운 류 변호사는 조국 대표 등 중앙당 차원의 집중적인 지원을 시사했다. 류 변호사를 포함해 현재까지 6명의 여야 예비후보가 등록하면서 정당간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조국이 선택한 '차세대 DJ'의 일갈 "이런 정권 계속되면 민생파탄도 계속"

류 변호사는 29일 오후 금정구선거관리위원회에 조국혁신당 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는 지난주 조국 대표 2기 체제 영입인재 1호로 조국혁신당에 입당했다. 부산대 법학과를 나와 국정원 과거사진실규명위 조사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 부산시감사위원장 등을 지낸 그에게 조 대표는 "차세대 DJ, 새로운 노무현"이란 별칭을 선사했다.

출마의 이유는 출사표에서 구체화했다. 류 변호사는 이에 앞서 부산시의회를 찾아 출마선언을 발표했다. 전국 평균보다 낮은 출산율과 인구유출 등 금정구의 현실을 짚은 그는 "이를 망친 세력에게 표를 줘선 안 된다"라고 호소했다. 구민에게 내건 약속은 '주민의 권력 행사 보장' '지역 격차 해소' '사회주택제도 도입' '산학협력 토대 마련' 등이다.

동시에 정권심판 기조도 분명히 했다. 그는 재·보궐 선거가 기초단체장을 다시 선출하는 것에 그쳐선 안 된다고 진단했다. 류 변호사는 22대 총선 패배 결과에도 국정운영을 바꾸지 않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하며 "이런 정권, 정치가 계속되면 민생파탄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목청을 키웠다.

마지막 발언은 윤 대통령이 내걸었던 '공정과 상식'에 빗대 정의로운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류 변호사는 "시장의 폭주 규제, 재분배를 통한 빈부격차 완화, 사회권 강화" 등 조국 대표가 줄곧 외쳐온 외침을 이날 출마선언의 끝에 배치했다.

야권연대는? 류제성 "아직 말할 시점 아니지만, 가능성 열려있다"
 조국혁신당 2기 지도부 영입인재 1호인 류제성 변호사가 29일 부산시의회에서 '정권심판' 구호와 함께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날 류 변호사와 함께한 조국혁신당 당원, 지지자들.
ⓒ 김보성
질의응답 과정에서는 조국혁신당이 10.16 재·보궐에서 금정구를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2026년 지방선거로 가는 교두보 마련 차원에서 조국혁신당은 애초 호남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신장식 의원은 최근 CBS 라디오에서 "호남 월세살이를 누가 가느냐"라는 물음에 "일단 제가 가고, 조국 대표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류 변호사는 "조 대표와 중앙당, 부산시당을 통해 (금정구청장 선거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설명했다. 일각의 예상대로 호남만 챙기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는 "(조 대표가) 여러 번 내려와 같이 선거운동을 하고 황운하 원내대표도 거의 상주하다시피 해서 선거를 지원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야권연대' 여부를 놓고도 문을 열어놨다. 류 변호사는 "아직 후보들이 정해지지 않았고, 출발 단계이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할 시기는 아니"라면서도 "여당이 어부지리로 당선되는 일은 없어야 하는 만큼 언제든지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이 후보를 확정하면서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2파전이 아닌 다자구도로 치러진다. 이날 기준 중앙선관위 예비후보자 명부를 보면 예비후보자의 이름이 점점 늘어나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용·조준영 금정구의원이 일찌감치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최봉환 금정구의원, 김영기 전 부산시 건설본부장, 최영남 전 부산시의원이 이미 예비후보로 나섰고, 지난 지방선거에 도전했던 이순용·박성명·김천일 당시 후보와 이준호·윤일현 현직 부산시의원의 출마설이 이어진다.

여기에 개혁신당도 뛰어들 조짐이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취임 100일인 지난 26일 국회에서 언론과 만나 부산을 다녀온 소식을 전했다. 그는 "(삼고초려 중이지만) 구청장 후보로 나가줬으면 좋겠다는 분은 찾았다"라며 "결정하게 되면 모두가 내려가 거기서 살 예정"이라고 선거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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