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0주년' 지란지교그룹, 'NEXT 30' 비전 선포…AI 혁신·글로벌 확장 추진

이정윤 2024. 8. 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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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애 지란지교소프트 대표가 29일 판교 인피니티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지란지교그룹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 혁신,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 글로벌 확장을 통해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지란지교그룹은 이날 판교 인피니티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성과를 되돌아보고, 향후 30년을 위한 미래 비전 'NEXT 30'을 공개했다. 1994년 1세대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지란지교소프트는 30년 만에 국내 대표 IT 솔루션 그룹으로 성장했다. 창업 당시 4명으로 시작한 지란지교소프트는 현재 22개 계열사로 구성된 지란지교그룹으로 발전했다. 지난해 기준 그룹 전체 매출은 1000억원, 직원 수는 700명에 이른다.

지란지교그룹은 AI 기술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보안 솔루션의 고도화와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에 주력한다. 지란지교소프트는 'With AI(AI 업무 혁신)', 지란지교시큐리티는 'AI for Security(보안을 위한 AI)', 지란지교데이터는 'Expanding with AI(AI 기반 데이터 보호 영역 확장 )'를 주요 메시지로 내세웠다.

기존의 보안 영역을 넘어 기업간거래(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으로 확장해 안전하고 편리한 디지털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지란지교소프트가 지분 인수한 넥스트인텔리전스닷에이아이(구 나인폴더스)와 협력해 AI 기반 협업 솔루션의 고도화도 적극 추진한다.

아울러 지란지교그룹은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해 고객 가치도 상승시킨다. 계열사 간 경계를 허무는 한편 상시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 기존에 계열사별로 판매하던 서비스를 다양한 제휴를 통해 크로스셀링(cross-selling)하는 ‘지란 멤버십’도 도입할 예정이다.

일본 시장 진출 경험을 발판 삼아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미 지란지교시큐리티와 지란지교데이터 등 주요 계열사들은 일본 시장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해외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과 아태지역 등 신규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주요 계열사도 이러한 비전에 발을 맞춘다. 박승애 지란지교소프트 대표는 "지란지교그룹은 지난 30년간 안정적으로 성장해오며 지속가능한 기업의 토대를 다져왔다"라며 "앞으로 30년은 AI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22개 계열사가 한마음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해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지원 그리고 인프라, 체계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으며 창의성과 자율성, 빠른 의사결정이라는 스타트업의 강점을 더 해 강한 조직력을 만들고 있다"라며 "이러한 조직 역량은 구성원에게 굉장한 만족감을 주지만 인재를 영입할 때도 큰 경쟁력이 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성장 조직으로 만드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란지교소프트는 B2B SaaS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채택했다. 올인원 업무 협업 플랫폼 '오피스넥스트'를 다음 달 정식 출시하며 B2B SaaS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AI 기술 내재화로 더욱 강력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데이터 보호 전문 기업 지란지교데이터는 AI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및 개인정보 보호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보안 취약점 진단 및 컨설팅 기업 에스에스알(SSR)은 AI 등 역량 확보를 위한 전략적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지란지교그룹의 투자형 지주사 지란지교챌린지스는 '오픈이노베이션'을 주요 성장 전략으로 선정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그룹 내외부 다양한 스타트업들과 협업을 추진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는 동반 성장 로드맵을 수립하는 것이 핵심이다.

창업주인 오치영 지란지교소프트 CDO(Chief Dream Officer)는 "저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자 한다"라며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문화와 건강한 세대 교체가 필요한데 지금 지란지교그룹은 건강한 세대교체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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