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중 놀라움 그 자체... 가문의 영광입니다"
[오마이뉴스 기자]
아래는 올해의 뉴스게릴라 수상자(가나다순) 김지영, 김형남, 육아삼쩜영, 이봉렬, 이혁진, 임성희, 장소영 시민기자의 소감입니다. 수상을 축하합니다.
"시민저널리즘을 대표하는 오마이뉴스가 있어서 가능했던 일"
그로부터 다시 만으로 9년입니다. 영광스럽게 2024년 상반기 올해 뉴스게릴라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말하자면 글쓰기와는 전혀 관계없는 삶을 살던 제가 30대 후반부터 갑자기 글을 쓰기 시작해서 20년 가까이 글을 쓰고 있고 게다가 글 잘 쓴다는 상까지 받고 있습니다.
이건 순전히 제 어수룩한 글을 인내심을 가지고 받아주고 있는 오마이뉴스 덕분입니다. 시민저널리즘을 대표하는 오마이뉴스가 아니면 가능할 수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깊은 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다.
> 김지영 시민기자 기사 보러 가기 https://omn.kr/1p5p5
"군대 이야기로 이렇게 할 말이 많은 줄 몰랐지만..."
올 상반기에는 누군가의 못다 한 삶을 다룬 기사가 유독 많았습니다. 돌아보면 제 글에는 늘 살아야 하는 이유 보단 죽지 말았어야 할 이유가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시간이 어쩔 수 없었던 죽음으로 맺어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모자란 글에 빚진 그 마음을 따라 읽어주신 독자들과 오마이뉴스에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 김형남 시민기자 기사 보러 가기
https://omn.kr/1php7
"성장하려고 노력하는 모든 부모님들과 아이들에게 응원을!"
기사의 형태로 글을 쓰는 것이 처음이라 감을 잡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 팀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편집기자님의 가이드 아래 너무 훌륭하게 글을 작성해 주신 임은희, 김보민, 권진현, 박순우 기자님 덕분에 수상까지 하게 되었네요.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또한 시민기자들을 통해 생활과 밀접한 훌륭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해 주신 <오마이뉴스>에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해외에서 중학생 아이를 키우며 늦깎이 학업을 병행하는 상황에서, 다른 부모님들과는 조금 다른 시야나 관점을 글을 통해 전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성장하려고 노력하는 모든 부모님들과 아이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김보민(amelie2023) 시민기자
"줄기차게 육아 이야기 하고 싶어요"
해외에서 아이를 키우는 일은 새로운 언어를 계속해서 배워야 하는 상황만큼이나 고단한 일이라 느낄 때가 종종 있었어요. 제가 여태껏 경험해 본 적 없는 문화와 사회를 알기 위해 애쓰는 동시에 나날이 성장하는 아이를 이해해야 한다는 커다란 숙제를 껴안고 사는 것 같았거든요.
육아삼쩜영 멤버들과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글을 쓰며 제가 가진 숙제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생각해요. 특수한 상황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인간이 가진 보편성에 귀를 기울이고, 양육자로서 아이를 마주하는 자세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할 수 있었거든요.
글을 쓰기 위해 아이를 더 자주, 더 깊게 관찰하며 양육자인 제가 깨닫고 성장하는 시간을 가진 것은 덤으로 얻었고요. 멤버들과 함께 글을 썼기에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저 스스로 육아가 끝났다고 생각할 때까지 멤버들과 줄기차게 육아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권진현(qkfl02) 시민기자
"고난을 자처한 모든 부모님들을 응원합니다"
글쓰기 초보에 육아도 젬병이지만, 함께하는 글벗들이 좋아 오마이뉴스에서 1년 정도 글을 써왔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집이 아닌 일터에서 보내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보다 짜증과 잔소리가 익숙한 사람이 육아 이야기를 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응원해 주는 육아삼쩜영 식구들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전히 서툰 아빠이지만 앞으로도 좀 더 끼적여 보려 합니다. 결혼과 출산이 천대받는 시대이지만, 기꺼이 고난을 자처한 모든 부모님들을 응원합니다!
박순우(sunu1031) 시민기자
"글쓰기는 험난한 양육의 세계를 밝히는 등불"
지금 한국사회에서 자녀 양육에 대한 발언권을 가진 사람은 누구일까요. 아마도 내로라하는 스펙을 지닌 자녀의 보호자가 아닐까요. 자녀의 스펙이 보호자의 성과물인 세상에서, 양육은 아이를 보살펴서 자라게한다는 본질의 의미를 잃고 맙니다. 그런 세상이기에 '나처럼 평범한 사람이 육아 이야기를 써도 될까' 하는 의문은 깊었습니다.
그런 의문을 확신으로 바꿀 수 있었던 건 함께 글을 쓰며 길을 찾는 육아 동지들 덕분입니다. 육아삼쩜영 멤버들은 남들보다 아이를 잘 키우는 사람이 아니라, 혼란한 세상에서 흔들리지 않고 나만의 육아를 하고 싶은 사람들입니다. 글쓰기는 험난한 양육의 세계를 밝히는 등불입니다. 그 등불을 함께 밝히는 동지들에게, 우리의 등불을 기꺼이 담아주는 오마이뉴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임은희(homeeun) 시민기자
"불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당신은 혼자가 아니랍니다!"
사교육, 입시, 경쟁이 학창 시절의 전부인 양 말하는 세상에서 아이들을 키우며 외롭고 불안했어요. 너무 많은 '해야 할 일'에 지친 아이들의 부모가 되고 싶지 않았어요. 입시 경쟁에서 이겨야 살아남는다지만 비경쟁교육으로 아이들을 키우고 싶어서 동료들을 찾았습니다. '생사의 전쟁터'라 불리는 한국 교육의 최전방인 가정에서 고군분투하는 전우들과 육아삼쩜영을 만들었어요. 서로의 글을 읽고 격려하고 위로하는 과정이 큰 힘을 주었습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부모들에게도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불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당신은 혼자가 아니랍니다.' 온라인 공간을 통해 세상이 주목하지 않는 목소리를 전할 수 있게 도와주신 <오마이뉴스>, 귀한 조언을 아낌없이 나눠주신 편집기자님, 든든한 우리 팀 김민정, 김보민, 권진현, 박순우 기자님, 댓글로 응원을 전해주시는 독자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그리고 우리 첫째랑 둘째, 엄마가 많이 사랑해.
> 육아삼쩜영 그룹 기사 보러 가기 https://omn.kr/group/jaram3.0
"다른 매체 반도체 기사보다 더 깊이 있다는 평가, 보람"
반도체 일만 30년 이상 했지만 아직도 반도체 관련 기사를 쓸 때마다 공부를 더 하고 취재에 많은 시간을 쏟습니다. 그렇게 나온 결과물이 다른 매체의 반도체 관련 기사보다 더 깊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런 상을 받을 때도 마찬가지고요. 감사합니다.
>> 이봉렬 시민기자 기사 보러 가기 https://omn.kr/1p8n2
"앞으로도 실향민과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 관련 글 쓰고 싶어"
이번 수상은 제가 시민기자로서 유능해서가 아니라 부족한 역량에도 꾸준히 오마이뉴스 문턱을 두드린 것이 가상해 주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실향민과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에 주목하고 이를 취재하고 기사화한 것을 좋게 평가해 주신 듯합니다. 앞으로도 이들에 대한 관심과 취재를 보다 강화할 계획입니다.
아무튼 2년여 시민기자로서의 활동이 생활의 중심이 되고 그 일상이 노후 건강에 활력소가 된 것은 분명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오마이뉴스 플랫폼에 감사드리며, 끝으로 잡문에 가까운 기사를 옥석같이 편집해 주시고 시민기자의 소명과 책임을 잃지 않도록 끝까지 지도편달해 주신 에디터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 이혁진 시민기자 기사 보러 가기
https://omn.kr/1z0po
T형 인간의 생명과 생태 순환, 평화, 녹색정치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그냥 환경을 주제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글쓰기의 룰도 없이 내 방식대로 써내려간 듯합니다. 조금 더 친절하게 읽는 사람들을 고려했더라면 좋았겠지만, 그런 아쉬움은 현재 내 능력밖의 일인 것 같습니다.
밥은 맛과 영양소만 채우면 그만이라는 평소의 지론을 위안삼아 마감일만은 지킨다는 심정으로 쓴 기사들. 머쓱하기만 한데, 가당찮게 상까지 받았습니다. 생명과 생태 순환, 평화, 녹색정치에 대한 공간을 허용해 준 오마이뉴스에 감사합니다.
>> 임성희 시민기자 기사 보러 가기
https://omn.kr/24g5u
"즐거운 세상 나들이이자 설레는 외출... 쓰고, 또 쓰겠습니다"
이제 겨우 새내기 딱지를 뗀 제게 왜 이런 큰 상을 주시는 건지 놀랍고, 떨리고, 기쁩니다. 잘하고 있는지, 잘 가고 있는지 매번 자문하던 불안을 내려놓고 좀 더 편하게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딸을 멀리 보내놓고 안쓰러워하시는 부모님께 기죽지 않고 할 수 있는 일 하며 살고 있다고 조금은 안심을 드릴 듯해 기쁩니다.
그저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라는 문구에 응답해 한 번씩 제 이야기를 쓰려했던 건데 요즘 일이 좀 커졌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재능은 모자라고 용기는 부족한 제가 시민기자 활동 덕에 더 넓은 영역을 세심히 관찰하고 배우며 더 많은 이들에게 '다가서게' 된 것 같습니다.
카네기 홀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길을 묻는 젊은 연주자에게 노신사가 그랬다지요. 연습, 연습, 연습뿐이다. 그렇다면 저는 쓰고, 쓰고, 또 써보겠습니다. 사건을 다루는 뉴스만으로는 다가설 수 없는 미국 섬마을 살이 이야기들을 계속 풀어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기회와 격려를 주신 오마이뉴스에 감사를 드립니다.
>> 장소영 시민기자 기사 보러 가기
https://omn.kr/24a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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