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여파로 유·초등생 13만 명 줄었다…300만명 선도 무너져

천권필 2024. 8. 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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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줄어든 임동초등학교 5학년 교실에는 학생 수 만큼 책상이 세개 놓여져 있다. 김종호 기자

저출생의 여파로 올해 유치원과 초등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13만 명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이 줄면서 전체 학교 수 역시 125개교 감소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전국 유·초·중등 및 고등교육기관 등의 기본 사항을 조사한 ‘2024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경진 기자

전체 유·초·중등 학생 수는 568만 4745명으로 지난해(578만 3612명)보다 1.7%가량(9만 8867명) 감소했다. 특히,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최근 급격하게 진행된 저출생의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유치원생 수는 49만 8604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 3190명(4.4%) 줄면서 50만 명 아래로 내려갔다. 초등학생 수 역시 지난해보다 10만 8924명(4.2%) 줄어든 249만 5005명이었다. 이에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합한 수는 299만 3609명을 기록했다. 조사를 시작한 1970년 이후 처음으로 300만 명 선이 무너졌다.

반면, 중학생 수는 133만 2850명으로 지난해보다 6019명(0.5%) 증가했다. 고등학생 수 역시 130만 4325명으로 2만 6056명(2.0%) 늘었다.

학급당 학생 수는 유치원 15.7명, 초등학교 20.0명, 중학교 24.5명, 고등학교 23.4명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각각 0.4명과 0.7명 감소했고, 중학교도 0.1명이 줄었지만 고등학교는 0.5명 증가했다.

김경진 기자

올해 유·초·중등학교 수는 2만 480개교 지난해(2만 605개교) 대비 125개교 줄었다. 유치원은 8294개원으로 지난해보다 147개원 감소했지만, 초등학교(6183개교) 중학교(3272개교), 고등학교(2380개교)는 다소 늘었다.

학교 내 다문화 학생 수는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올해 초·중등 다문화 학생 수는 19만 3814명으로 전년(18만 1178명) 대비 1만 2636명(7.0%) 늘었다. 전체 학생 대비 다문화 학생 수 비율 역시 3.8%로 1년 전보다 0.3%p 상승했다.


대학 3곳 문 닫아…외국인 학생 14.9% 증가


대학 수도 해마다 조금씩 줄고 있다. 올해 전국 고등교육기관 수는 422개교로 지난해보다 2개교 감소했다. 일반대학 1곳(한국국제대학교)와 전문대학 2곳(강원관광대학교, 서라벌대학교)이 폐교했고, 사이버대학 1곳(태재대학교)이 신설됐다. 재학생과 휴학생 등을 포함한 전체 대학생 수는 300만 7242명으로 지난해(304만 2848명)보다 3만 5606명(1.2%) 줄었다.
부산대가 주최하는 외국 대학생 서머스쿨이 부산대 정문 앞 꽃별체험학교에서 열려 스위스·영국·벨기에 등 9개국의 외국 대학생들이 한국 전통 서예를 배우고 있다. 송봉근 기자

대학 내 외국인 학생 비중도 초중고교와 마찬가지로 커졌다. 올해 전체 외국 학생 수(재적학생 기준)는 20만 8962명으로 전년 대비 14.9%(2만 7120명)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34.5%(7만 2020명), 베트남 26.8%(5만 6003명), 몽골 5.9%(1만 2317명) 순으로 아시아 국가의 비율이 높았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통계자료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통계서비스 누리집(https://kess.kedi.re.kr) 모바일 앱 등 다양한 방법으로 2024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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