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2분기 부실채권, 3년만에 최고치…중소기업 취약↑

김동운 2024. 8. 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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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의 2분기 부실채권 비율이 지난 2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율로 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 말보다 0.04%p 많은 0.65%를 기록했다.

부실채권비율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금융지원 등으로 2020년 2분기부터 낮아지다가 2022년 9월(0.38%)부터 다시 높아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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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잠정 현황’ 보고서 발표
금융감독원 제공.

국내 은행들의 2분기 부실채권 비율이 지난 2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소기업 부문의 채권 부실이 증가하면서 취약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6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잠정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국내은행들의 부실채권비율은 0.53%로 전분기말(0.50%)보다 0.03%p 상승했다. 전년동기(0.41%) 대비 로는 0.12%p 올랐다.

부실채권 규모는 1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말(13조4000억원)보다 1조원 늘었다.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6조4000억원으로 전분기(4조5000억원) 대비 1조9000억원 증가했다.

부실채권의 가장 큰 증가요인은 기업부문에서 나왔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5조원으로 전분기(3조1000억원)보다 1조9000억원 늘었다. 이 중 대기업은 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00억원 증가한 데 반해 중소기업은 4조5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 급증하면서 부실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000억원 늘어난 1조3000억원에 그쳤다.

비율로 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 말보다 0.04%p 많은 0.65%를 기록했다. 대기업여신이 0.04%p 줄어든 0.44%, 중소기업여신이 0.08%p 오른 0.77% 였다.

가계여신은 전분기 말과 유사한 0.27%를 보였다. 주택담보대출(0.18%)은 전분기 말과 비슷했고 기타 신용대출은 0.54%로 전분기 말 대비 0.01%p 올랐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60%)은 같은 기간 0.01%p 줄었다.

부실채권비율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금융지원 등으로 2020년 2분기부터 낮아지다가 2022년 9월(0.38%)부터 다시 높아지는 추세다. 중소기업 채권 부실 비율이 늘어난 것은 내수 부진으로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실채권비율은 2022년 9월 최저점(0.38%)을 기록한 이후 상승하고 있으나 코로나 이전(2019년말 0.77%)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대손충당금적립률도 코로나 이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연체율이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어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부실채권 상·매각,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 자산건전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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