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퍼.1st] 한때 시장가치 1000억 넘던 키에사는 어쩌다 200억으로 저렴해졌나

김희준 기자 2024. 8. 2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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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데리코 키에사가 저렴한 가격에 이적이 논의되는 건 여러 사정이 복합적으로 겹쳤기 때문이다.

키에사는 올여름 리버풀 이적이 확정적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사정에 밝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키에사가 이미 리버풀에 도착했으며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거라 보도했다.

만약 여러 팀이 키에사를 원했다면 아무리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잉여 자원이라도 키에사라는 선수의 가치에 힘입어 초기에 책정했던 2,500만 유로(약 372억 원) 선에서 이적 협상을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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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데리코 키에사(유벤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페데리코 키에사가 저렴한 가격에 이적이 논의되는 건 여러 사정이 복합적으로 겹쳤기 때문이다.


키에사는 올여름 리버풀 이적이 확정적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사정에 밝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키에사가 이미 리버풀에 도착했으며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거라 보도했다. 현지에서 예상하는 이적료 수준은 1,300만 유로(약 194억 원)에서 1,500만 유로(약 223억 원) 수준이다.


키에사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대단히 저렴한 금액이다. 키에사는 유로 2020에서 놀라운 활약을 선보이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 시기 예상 몸값이 7,000만 유로(약 1,041억 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2021-2022시즌 십자인대 부상 이후로 기량이 정체되고 플레이스타일이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 시즌 리그 33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할 만큼 공격력이 괜찮은 선수다. 현재 예상가치도 3,500만 유로(약 521억 원)로 논의되는 이적료의 두 배가 넘는다.


도메니코 베라르디(가운데 왼쪽)와 페데리코 키에사(가운데) 등 이탈리아 선수단.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이번 이적시장에서 여러 요인이 겹쳐 이적료가 수직 하락했다. 우선 유벤투스와 계약 기간이 1년 남았다. 재계약을 체결한다면 다시금 높은 이적료로 판매를 도모할 수 있겠지만 유벤투스는 키에사와 계약 연장을 할 의사가 없다. 키에사는 연봉으로 900만 유로(약 134억 원) 수준을 요구했던 걸로 알려졌다. 당장 내년 1월부터 자유계약 신분처럼 다른 구단과 이적료 없이 협상할 수 있기 때문에 유벤투스 입장에서는 반드시 올해 조금이라도 이적료를 받는 편이 좋다.


또한 새로 부임한 티아고 모타 감독 계획에 키에사가 없다. 모타 감독은 지난 시즌 볼로냐를 이끌고 돌풍을 일으키며 이탈리아 세리에A 5위를 차지했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 능력을 인정받아 유벤투스로 팀을 옮겼다. 중앙의 수적 우위를 중시하고 측면 자원의 개인 기량을 중시하는 특성 때문에 키에사와 궁합이 맞을 걸로 기대됐으나 모타 감독은 키에사 대신 다른 윙어들을 영입해 새로운 시즌을 준비했다.


생각보다 영입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다는 점도 한몫했다. 키에사에게 구체적인 관심을 드러낸 구단은 사실상 바르셀로나와 리버풀뿐이다. 만약 여러 팀이 키에사를 원했다면 아무리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잉여 자원이라도 키에사라는 선수의 가치에 힘입어 초기에 책정했던 2,500만 유로(약 372억 원) 선에서 이적 협상을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빅클럽에는 주전 윙어가 확고했고, 키에사를 후보로 돌리기에는 연봉 등 몇몇 요소에 문제가 있었다.


심지어 상기한 두 구단 중 바르셀로나는 유벤투스에 제대로 된 제안을 하지 않았다. 이미 다니 올모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선수 등록을 위해 일카이 귄도안 등 여러 선수를 파는 촌극을 벌였고, 개인 합의를 완료하긴 했지만 키에사를 공식적으로 영입할 만한 역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게다가 수비형 미드필더 기대주였던 마르크 베르날이 부상당해 미드필더와 센터백 선수층이 모두 얇아진 상황에서 바르셀로나는 남은 이적시장에서 해당 포지션에 더욱 집중할 걸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서 리버풀이 사실상 무혈입성 형태로 키에사를 품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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