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커가 벤탕쿠르했다' 홍현석 이적설 소식에 이강인 사진 '독일 정론지 황당한 실수'

김희준 기자 2024. 8. 2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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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축구전문지로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키커'가 황당한 실수를 저질렀다.

29일(한국시간) '키커'는 홍현석의 마인츠 이적 소식을 보도했다.

홍현석 마인츠 이적설은 28일 갑자기 피어올랐다.

마인츠 이적 이후 홍현석은 주전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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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석 이적설에 이강인 사진을 게재한 독일 '키커'
홍현석.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독일 축구전문지로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키커'가 황당한 실수를 저질렀다.


29일(한국시간) '키커'는 홍현석의 마인츠 이적 소식을 보도했다. 그런데 기사에 게재된 사진에는 홍현석이 아닌 이강인이 자리하고 있었다. '곧 마인츠에서 공을 잡을 홍현석(왼쪽)'이라는 캡션을 삽입하기도 했다.


홍현석 마인츠 이적설은 28일 갑자기 피어올랐다. 벨기에 출신으로 프랑스 'RMC라디오' 등에서 벨기에 축구를 전문적으로 다뤄온 사샤 타볼리에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홍현석은 마침내 독일 분데스리가 이적에 가까워졌다. 이미 이적 마무리를 위해 독일로 향했다"고 전했다. 뒤이어 독일 '스카이스포츠', '키커' 등이 잇달아 보도하며 사실상 영입 발표만 남겨둔 상황이다.


홍현석이 올여름 최고의 반전을 썼다. KAA헨트를 떠날 계획이던 홍현석은 구단과 재계약을 맺지 않으며 이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기존에는 튀르키예 트라브존스포르 이적이 유력했다. 쉬페르리그에서 7회 우승을 차지했고 이을용, 석현준 등이 거쳐간 구단이다. 홍현석이 직접 결단을 내린 사안이라고 SNS를 통해 밝히긴 했지만 벨기에 리그와 튀르키예 리그 사이에 결정적인 수준 차이는 없었기 때문에 아쉬움을 표하는 한국 축구팬들이 제법 있었다. 결국 튀르키예 이적은 방출 조항 금액과 세후 연봉 문제 등 세부 사항에서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


트라브존스포르에 비하면 마인츠는 확실히 한 단계 나아갔다고 볼 수 있다. 마인츠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비교적 오래 잔류한 구단이다. 지난 시즌 힘겨운 잔류 경쟁을 펼치기는 했지만, 유럽 5대리그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보였다. 차두리, 박주호, 구자철, 지동원 등이 거쳐간 친한 구단이며 현재도 이재성이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다. 이재성의 존재는 홍현석에게 팀 적응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인츠 이적 이후 홍현석은 주전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적료로 최소 400만 유로(약 60억 원)에서 최대 600만 유로(약 89억 원)를 추산하는데 어느 경우든 올여름 마인츠가 지출한 최대 이적료다. 마인츠와 같은 분데스리가 중소 구단은 영세한 운영으로 500만 유로를 전후하는 금액을 지불한 선수는 무조건 즉시전력감으로 생각하고 데려온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강인(왼쪽부터), 홍현석, 이재성(오른쪽, 이상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키커' 역시 해당 내용을 짚으며 기존 보도보다 조금 더 심층적인 내용을 전했다. 마인츠의 공식 발표는 현지 시간으로 29일에 있을 예정이며, 매체에서 예상하는 이적료는 400만 유로 수준이다. 사실이라면 트라브존스포르 때보다 소폭 낮아진 금액이지만 헨트 입장에서도 마냥 거부할 만한 액수는 아니다.


그런데 '키커'는 홍현석의 사진이 아닌 이강인의 사진을 게재하며 스스로 공신력을 낮춰버렸다. 물론 사람 얼굴을 헷갈리는 실수는 할 수 있지만, 아시안컵 당시 이강인의 등번호 18번이 버젓이 적혀있는 사진을 사용했기 때문에 홍현석이 아시안컵에서 8번을 달았다는 사실만 알았다면 충분히 저지르지 않았을 수도 있는 실수였다.


이번 실수는 일정 부분 로드리고 벤탕쿠르의 인종 차별 논란을 떠올리게도 한다. 벤탕쿠르는 우루과이 축구언론인 라파 코텔로의 인터뷰 프로그램 출연 당시 코텔로가 "한국인(손흥민)의 셔츠를 가져다 달라"고 말하자 벤탕쿠르는 "쏘니? 어쩌면 쏘니의 사촌 유니폼일지도 모른다. 그들(아시아인)은 다 똑같이 생겼다"며 웃었다. 해당 논란은 온라인으로 빠르게 퍼져나갔고 벤탕쿠르는 거듭 사과문을 올려야 했다. 손흥민의 대인배적 면모로 해당 논란은 토트넘홋스퍼 내에서 사그라든 상태다.


사진= 독일 '키커' 캡처,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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