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상사태 직면"…BBC '딥페이크 사태'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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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자의 사진을 합성해 만든 '딥페이크'(Deepfake) 범죄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외신들 또한 "한국이 비상사태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최근 미성년자를 포함해 성적으로 노골적인 딥페이크 이미지를 제작하고 공유하는 채팅 그룹이 다수 발견됐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디지털 성범죄를 철저히 조사하고 해결해 근절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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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자의 사진을 합성해 만든 '딥페이크'(Deepfake) 범죄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외신들 또한 "한국이 비상사태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최근 미성년자를 포함해 성적으로 노골적인 딥페이크 이미지를 제작하고 공유하는 채팅 그룹이 다수 발견됐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디지털 성범죄를 철저히 조사하고 해결해 근절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BBC는 "한국은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어두운 역사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예로, 텔레그램 '박사방'을 운영하며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해 징역형을 받은 조주빈을 언급했다. 조주빈은 2019년 5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여성 피해자 수십 명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이를 '박사방'을 통해 판매·유포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42년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BBC는 또 "한국 상장 기업의 임원직 중 여성은 5.8%에 불과하며 한국 여성의 평균 임금은 남성보다 약 3분의 1정도 적다"며 "기술 산업의 급성장과 만연한 성희롱 문화가 더해져 디지털 성범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에는 여성이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탈의실에서 옷을 벗고 있을 때 초소형 카메라에 의해 촬영되는 사건도 있었다"고 했다.
영국 가디언도 이번 사건을 전하며 "불법 촬영된 '몰카'를 근절하기 위한 오랜 투쟁 끝에, 한국은 이제 딥페이크 영상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했다. AFP통신은 "한국의 딥페이크 사건은 대중의 분노를 촉발하는 주목할 만한 사건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한편 최근 텔레그램을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딥페이크 음란물을 생성·유포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단체 대화방이 대규모로 발견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딥페이크 영상물로 인한 피해자 3명 중 1명 이상은 미성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8월 25일까지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디성센터)로부터 딥페이크 피해 지원을 요청한 781명 가운데 36.9%(288명)는 10대 이하였다.
실제로 최근 들어 딥페이크로 인한 피해가 전국 곳곳의 학교에서 급격하게 확산하면서 교육 당국과 각 지역 교육청이 강력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교육부는 학생·교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긴급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한편, 다음 달 관계부처 대책회의 등을 거쳐 10월 중 교육 분야 딥페이크 대응 후속조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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