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개발에도 오픈마켓 등장…'딜매치' 1년만에 거래신청액 7조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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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여 가입자가 등록한 딜(Deal) 규모 총액 7조2000억원.
부동산 개발사업 오픈마켓 딜매치가 지난해 6월 오픈한 이후 1년 2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부동산 개발사업 오픈마켓 딜매치가 지난해 6월 오픈한 이후 1년 2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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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정 대표 "딜매치, 부동산개발 오픈마켓 표준으로 성장 시킬 것"
#부산에 2000평의 땅을 가진 A씨는 새집 구매를 위해 땅을 팔고자 주변 부동산에 매물로 내놓았지만, 수개월째 땅을 보러 오는 사람이 없었다. 그는 딜매치에 접속해 해당 토지의 주변환경과 용도 등을 작성하고 거래신청을 등록했다. 일주일 만에 서울과 천안에서 토지를 보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고, 한 달 후 토지 주변 교통환경이 좋아 공장으로 개발하고 싶다는 서울 매수자와 토지매매 계약을 맺었다.
# 모 증권사 B팀장은 제주도 숙박시설 개발사업의 금융 자문을 맡아 후순위 대출 500억원을 조달해야 했다. 인맥을 통해 자금 조달을 시도했지만, 호텔 개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낮아 여의치가 않았다. 더 많은 대주를 만나고자 딜매치에 해당 건을 등록하고 두 달 동안 5건의 금융 제안을 받아 대주들과 협의를 진행할 수 있었다.
2300여 가입자가 등록한 딜(Deal) 규모 총액 7조2000억원. 부동산 개발사업 오픈마켓 딜매치가 지난해 6월 오픈한 이후 1년 2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KDB미래전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부동산 개발시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130조원, 기업금융 124조7000억원을 합쳐 254조7000억원 규모에 달하며, 올해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부동산 개발업계에 오픈마켓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 개발을 위해서는 시행사와 금융사 등 수많은 회사가 협업을 해야 한다. 기존에는 파트너를 찾기 위해 인맥에 의존하거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투자자 및 자문·용역사를 구해야 했다. 그러나 부동산개발 전문 오픈마켓인 딜매치가 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시행사·금융사·자문사·용역사·토지주·감정평가사 등 누구든 거래를 딜매치에 등록하기만 하면 된다.
2300여 가입자가 등록한 딜 규모 총액은 7조2000억원. 부동산 개발사업 오픈마켓 딜매치가 지난해 6월 오픈한 이후 1년 2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시중 증권사 부동산금융 담당 팀장은 "딜매치를 이용하면서부터 부동산 개발에 관한 자금조달부터 각종 자문·용역까지 쉽게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딜매치 운영사인 웜블러드는 2022년 5월 창업했다. 조원정 웜블러드 대표는 "이 사업은 반드시 누군가 시작할 것이고, 그 전에 내가 시작하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딜매치 이전의 국내 부동산 개발시장은 '배달의민족'이 없는 배달 시장과 같았다. 지금 딜매치는 부동산 개발시장의 '배민' 역할을 해내고 있다"며 "딜매치를 부동산개발 오픈마켓의 표준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현대건설과 신한투자증권에서 11년간 부동산 개발사업을 담당했다. 2021년 이지스자산운용의 서울 힐튼호텔 인수·개발과정에 신한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아 1조4400억원의 인수·개발 자금을 조달했는데, 크고 작은 140여개의 대주단과 일일이 협상을 진행·조율하는 상황을 경험하면서 효율화된 시스템의 필요성을 절감해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딜매치는 '오픈마켓'과 자신의 딜을 공개하고 싶어하지 않는 고객이 이용하는 '프라이빗마켓' 등 두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오픈마켓은 수수료를 받지 않고 프라이빗마켓만 수수료를 받는다. 현재는 프라이빗마켓 수수료가 딜매치의 유일한 수익이다. 오픈마켓은 수수료를 받지 않는 대신,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업무용 툴을 제공하고 사용 대가를 받는 등의 수익구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시장 참여자를 위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영문사이트는 제작을 완료했고, 세부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조 대표는 "고객이 요구하는 특정 서비스툴 제공, 해외 딜 유입,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을 통한 플랫폼 업그레이드 등 매출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2년 내 오픈마켓 수익이 프라이빗마켓 수익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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