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역사상 처음' 코리아컵 결승전은 울산vs포항 '동해안더비'로

김희준 기자 2024. 8. 2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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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컵 29년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에서 동해안더비가 펼쳐진다.

28일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2차전이 울산문수축구경기장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렸다.

울산은 올 시즌 광주에 첫 두 경기를 모두 졌는데, 홍명보 감독이 나가고 김판곤 감독이 부임한 뒤 치러진 3연전에서 2승 1무로 패하지 않으며 리그 선두 경쟁을 이어가는 한편 코리아컵 결승에 진출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포항은 결승에 8차례, 울산은 4차례 진출했으나 두 팀이 직접 마주한 적은 여태껏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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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하 포항스틸러스 감독(왼쪽), 김판곤 울산HD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코리아컵 29년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에서 동해안더비가 펼쳐진다.


28일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2차전이 울산문수축구경기장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렸다.


울산에서 열린 울산HD와 광주FC의 경기는 2-2로 끝났다. 울산은 전반 12분 이명재가 올린 코너킥을 임종은이 머리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어 앞서나갔다. 광주는 포기하지 않고 맹렬히 달려들었고, 후반 2분 오후성이 감아차기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울산이 후반 9분 마테우스의 추가골로 달아나자 광주가 후반 44분 오후성의 득점으로 다시 따라잡는 투혼을 보였다.


울산은 1차전에서 광주에 1-0 승리를 거둬 1, 2차전 합계 3-2로 결승에 진출했다. 울산은 올 시즌 광주에 첫 두 경기를 모두 졌는데, 홍명보 감독이 나가고 김판곤 감독이 부임한 뒤 치러진 3연전에서 2승 1무로 패하지 않으며 리그 선두 경쟁을 이어가는 한편 코리아컵 결승에 진출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포항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 제주유나이티드 경기는 포항이 2-1로 승리했다. 전반 5분 만에 포항이 유려한 패스워크를 보여주며 안재준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제주는 전반 23분 황인재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틈을 타 계속 헤더 슈팅을 시도했고, 황인재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36분 허용준의 슈팅이 불규칙적으로 튀어오르며 김동준 골키퍼가 미처 잡아내지 못했고, 흐른 공을 어정원이 마무리하며 2-1 승리를 가져왔다.


포항은 1차전에서 제주와 2-2 무승부를 거뒀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2-1로 이겨 1, 2차전 합계 4-3으로 결승에 올랐다. 지난 시즌 김기동 감독과 함께 코리아컵(당시 FA컵) 우승을 차지했던 포항은 올 시즌 부임한 박태하 감독과 함께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연속 우승 기록은 2006년과 2007년 전남드래곤즈, 2009년과 2010년 수원삼성, 2012년과 2013년 포항이 갖고 있다.


이번 결승은 코리아컵 역사상 최초로 치러지는 동해안더비 결승이다. 포항은 결승에 8차례, 울산은 4차례 진출했으나 두 팀이 직접 마주한 적은 여태껏 없었다.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경우가 더 잦았기 때문에 오히려 결승에서는 한 번도 마주치지 못하는 기현상이 벌어진 셈이다.


또한 두 팀 모두 새 감독과 함께 결승에 올랐다는 점에서 우승컵에 대한 의욕을 불태울 만하다. 포항은 이번 시즌을 박 감독과 나며, 최근 리그에서 4연패에 빠지긴 했지만 초반 예상보다는 괜찮은 성적을 내는 중이다. 울산은 김판곤 감독이 부임한 뒤 리그에서는 3승 3패로 다소 흔들렸는데 최근 5경기 3승 1무 1패로 일정 부분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11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승부를 벌이는 양 팀은 우선 오는 31일 울산에서 리그 맞대결을 치른다. 울산은 선두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 포항은 다시금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 이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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