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아직도 뮌헨 적응 중이야"…1년 넘었는데 KIM 갈팡질팡 '수뇌부 냉정한 평가'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불안한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내부에서도 아쉬운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매체 키커는 29일(한국시간) 뮌헨 보드진이 현재 문제의 포지션인 중앙 수비진에 대한 평가를 전하면서 김민재가 여전히 뮌헨 스타일에 다 적응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뮌헨 보드진의 김민재에 대한 내부 평가는 그가 아직 더 깊이 내려서고 덜 지배적인 나폴리와 세리에A의 수비 스타일에서 뮌헨의 수비 스타일에 아직 완전히 적응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보드진은 우파메카노의 경우 현재 선수단에서 가장 완벽한 센터백으로 보고 있다. 그의 실력에 대해 믿음이 있다"라며 "그가 필요한 건 용기라고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지난 25일 독일 볼프스부르크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우파메카노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전반에만 12개의 패스미스를 범하면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후반 10분 상대 파트리크 비머의 강한 압박에 치명적인 골 찬스를 내줬다. 비머가 뮌헨 골문으로 쇄도했고 김민재는 뒤따라가 방해했다. 하지만 공은 로브로 마예르에게 흘렀고 결국 역전 골을 내줬다.
명적인 실책을 범한 뒤, 김민재는 더 강한 압박을 받았지만, 이후 상황에선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후반 35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돼 풀타임을 소화하지는 못했다.
축구통게업체 폿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81분간 뛰면서 실점으로 이어진 실수 1회를 포함해 공격 지역 패스 7회, 롱패스 성공 0회, 볼 뺏김 1회, 공중볼 경합 성공 4회, 차단 1회, 리커버리 2회 등을 기록했다.
김민재는 이날 뮌헨에서 가장 많은 패스 미스인 16회를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79%로 낮았다. 패스 성공 횟수는 60회로 양 팀 전체 공동 3위지만, 성공률로 보면, 선발 선수 중 11위에 그쳤다.
이에 독일과 뮌헨 레전드 출신인 로타어 마테우스는 김민재를 혹평하며 비판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칼럼을 통해, 마테우스는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했던 플레이를 보여주는 건 가능하지 않다. 나폴리는 뮌헨이 한 것보다 수비적으로 아주 다르게 움직였다. 난 김민재를 너무 공격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그는 분명히 자신감이 필요로 하는 명확하고 빠른 패싱 게임에 어울리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마테우스는 "난 처음부터 그를 좋아하지 않았다. 공이 그에게 튀었다. 내가 예상한 가장 높은 수준이 아니었고 그건 바이에른 뮌헨이 아니다. 그는 또 나폴리에서 보여줬던 만큼 태클에도 강점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김민재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가 개막전에 허벅지 근육 부상을 안고 뛰었고 81분에 다이어와 교체돼야 했다. 만약 김민재마저 부상으로 이탈한다면, 뮌헨에게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라고 밝히며 김민재의 상태가 정상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김민재는 사흘 뒤인 지난 28일 뮌헨의 팀 훈련에 불참했다. 이는 우파메카노도 마찬가지였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케리 하우 기자는 28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프라이부르크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센터백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바이에른 뮌헨 훈련에 불참했다"며 "그 이유는 부하 제어 때문이다. 그들은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훈련했다"고 전했다.
김민재가 따로 훈련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독일 유력지 '빌트'의 니콜라스 리너 기자는 김민재의 훈련 영상과 함께 "뮌헨의 공개 팀 훈련과 병행해 김민재는 수요일 오전에 개인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일단 뱅상 콤파니 감독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팀 정신력이 정말 좋았다. 난 김민재의 실수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 난 선수들의 반응에 대해 말하고 싶다. 모두가 (반응이) 좋았다"라고 말하며 김민재를 두둔했다.
리그 개막전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인 김민재는 새로운 주전 경쟁을 위해선 시즌 초반 안정감을 되찾아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보드진의 평가도 바꿔야 한다.
한편 뮌헨은 9월2일 0시 30분 프라이부르크와 분데스리가 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김민재가 허벅지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컨디션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김민재가 선발 출전할지, 아니면 다이어가 먼저 나와 콤파니 감독 기대에 부응할지 등 여러 가지 변수를 지켜보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빌트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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