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기망하는 최민호 세종시장 비단강 프로젝트" 세종보철거시민대책위 발족

이재형 2024. 8. 2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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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는 똥인지 된장인지 꼭 찍어봐야 아나. 답답합니다."28일 세종시청에서 강형석 세종보철거를원하는시민대책위원회(이하 세종보시민대책위) 위원장이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세종보시민대책위는 최근 최민호 세종시장이 세종보에 물을 다시 가두는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 추진하는 것에 반발하며 나선 시민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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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보 가동, 시민 기만하는 허황된 정책
녹조 독소, 썩는 물, 벌레 이상증식 등 시민불편 우려
생태 목적, 경제 측면 모두 타당성 의문 제기
28일 세종시청 본관 앞에서 발족식을 열고 본격 활동을 시작한 세종보철거를원하는시민대책위원회. 사진=이재형 기자

“세종시는 똥인지 된장인지 꼭 찍어봐야 아나. 답답합니다.”

28일 세종시청에서 강형석 세종보철거를원하는시민대책위원회(이하 세종보시민대책위) 위원장이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강 위원장은 “2012년 세종보 가동 후부터 녹조라떼가 창궐하고 물이 썩어 생태계가 죽는 걸 모두가 봐왔는데도, 다시 물을 가두려고 밀어붙인다”고 어이없어했다.

세종보시민대책위는 최근 최민호 세종시장이 세종보에 물을 다시 가두는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 추진하는 것에 반발하며 나선 시민모임이다.

이들은 현재 같은 이유로 천막농성 중인 시민환경단체 연합 ‘금강을 지키는 사람들’과 같은 목적을 지향하면서도 생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특성을 고려해  설명회, 피켓팅, 웹자보 제작 등 또 다른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비단강 프로젝트는 시민 기망 프로젝트

세종보시민대책위는 세종보를 막는 것이 생태적 목적이나 경제적 측면 모두 타당성이 없음에도 최 시장이 비단강 프로젝트를 밀어붙이는 것에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28일 세종시청 본관 앞에서 발족식을 열고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 철회를 주장하는 세종보철거를원하는시민대책위원회. 사진=이재형 기자

강 위원장은 “다시 세종보를 막으면 과거보다 더욱 죽음이 창궐하는 곳이 될 것이 뻔하다”며 “생태보전도 안되고 경제성도 없는 보를 다시 막는 것은 개발이익을 얻겠다는 발상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실제 이날 세종보시민대책위 발표자료에 따르면 세종보는 사업비 2177억 원을 들여 완공한 후 7년 만에 보수비와 유지비로 116억 7000만 원이 추가 투입됐다.

또 세종보는 토사와 자갈로 인한 고장이 되풀이되고, 설치된 유압식 가동보는 자갈과 토사가 호우때마다 유입되는 환경에 맞지 않는 다는 것. 때문에 4대강조사평가단도 전국 16개 보 중 세종보의 경제성이 가장 낮다고 보고했다.

강 위원장은 “그럼에도 금강을 막는 세종보 가동은 시민을 기만하는 허황된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28일 세종시청 본관 앞에서 발족식을 열고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 철회를 주장하는 세종보철거를원하는시민대책위원회. 사진=이재형 기자

누가 금강을 망가뜨리나

세종보시민대책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최 시장이 공약을 앞세워 추진하는 비단강 프로젝트 중지를 촉구했다.

이들은 “세종시와 환경부는 세종보를 재가동해 수많은 생명을 수장하려 한다”며 “4대강 사업으로 물길을 막았을 때 우리가 가장 먼저 본 것은 죽은 물고기와 썩은 강, 이상 번식한 벌레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종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금강에서 녹조 독성이 바람을 타고 퍼져 시민의 폐에 쌓일 것”이라며 “강 가까이 사는 세종시민은 강의 안전이 곧 우리의 안전임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제적으로도 세종보는 없애는 것이 2.3배나 이득”이라며 “보를 없애지 않으면 혈세로 건설업자를 배 불리고, 국민에게는 계속 손실을 끼친다는 것”이라고 적시했다.

세종보시민대책위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녹조 독을 퍼뜨리는 냄새나는 강이 아니다”라며 “누가 금강을 망가뜨리는지 기억하고 널리 알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8일 세종시청 본관 앞에서 발족식을 열고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 철회를 주장하는 세종보철거를원하는시민대책위원회. 사진=이재형 기자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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