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황인범과 설영우는 UCL로 갑니다' 즈베즈다, 보되글림트에 1, 2차전 합계 3-2 승리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황인범과 설영우가 별들의 무대로 향한다.
2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 츠르베나즈베즈다가 보되글림트를 2-0으로 이겼다. 1차전 1-2로 패했던 즈베즈다는 합산 스코어 3-2로 보되글림트를 꺾고 UCL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홈팀 즈베즈다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브루누 두아르테가 최전방을 책임졌고 팰리시오 미우송, 미르코 이바니치, 피터 올라인카가 공격을 지원했다. 티미 엘시니크와 황인범이 중원에 위치했고 설영우, 우로시 스파이치, 나세르 지가, 오그녠 미모비치가 수비라인을 구축했으며 마르코 일리치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보되글림트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옌스 페테르 하우게, 카스퍼 호흐, 아이작 디브비크 마타가 스리톱으로 출격했고 손드레 페트, 파트리크 베르그, 호콘 예브엔이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프레데리크 비외르칸, 요스테인 군데르센, 오딘 비외르투프트, 프레드리크 시외볼이 수비벽을 쌓았고 니키타 하이킨이 골문을 지켰다.
즈베즈다가 홈에서 1, 2차전 합계 동점을 만들기 위해 초반부터 밀어붙였다. 전반 6분 두아르테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올라인카가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는 하이킨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어진 이바니치의 쇄도 후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한국인 선수 두 명이 득점을 합작할 뻔했다. 전반 13분 설영우가 왼쪽에서 내준 패스를 황인범이 이어받아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고, 하이킨 골키퍼가 다이빙하며 슈팅을 바깥으로 쳐냈다.
즈베즈다가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24분 설영우에게 패스를 받은 미우송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았는데, 시외볼이 무리하게 유니폼을 잡아당겨 미우송을 넘어뜨렸다. 주심은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두아르테는 전반 26분 왼쪽 구석으로 꽂히는 페널티킥으로 경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하이킨 골키퍼가 방향을 잡았으나 막아내지는 못했다.
즈베즈다가 기세를 이어갔다. 전반 28분 설영우, 미우송에 이어 공을 이어받은 황인범이 상대를 완벽히 제치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올라인카가 곧바로 슈팅했으나 공은 수비를 맞고 바깥으로 나갔다. 전반 31분에는 두아르테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올라인카가 반대편에서 머리로 연결했고, 이것이 하이킨 골키퍼와 크로스바를 연달아 맞고 튀어나왔다.
즈베즈다는 이후에도 계속 보되글림트 골문을 두드렸다. 보되글림트는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올라인카를 중심으로 공격진이 계속해서 슈팅을 기록했으나 하이킨 골키퍼를 비롯한 보되글림트 수비진을 넘어서기에는 세밀함이 부족했다.
후반 초반에는 보되글림트가 분위기를 가져왔다. 점유율을 서서히 높이며 원정임에도 즈베즈다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마무리 판단력이 좋지 못해 패스나 드리블이 수비진에 번번이 막혔다. 후반 11분 베르그가 기습적으로 때린 중거리슛이 일리치를 위협한 게 가장 득점에 근접한 기회였다.
즈베즈다가 반격했다. 후반 13분 이바니치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를 맞고 튀어나오자 엘시니크가 곧바로 슈팅했고, 공은 수비를 맞고 튀어나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즈베즈다의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 14분 엘시니크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스파이치가 타점 높은 헤더로 절묘하게 돌려놔 반대편 골문으로 공을 밀어넣었다.
즈베즈다가 먼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17분 미우송을 빼고 호세 로드리게스를 넣었다.
보되글림트가 다시금 움직였다. 후반 19분 페트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걸 황인범이 태클을 통해 1차 저지했고, 이를 뚫고 나온 뒤 슈팅을 시도하자 스파이치가 이를 다리로 막아 상대 공격 기회를 무산시켰다. 보되클림트는 후반 21분 호흐를 불러들이고 필립 싱커나헬을 투입했다.
즈베즈다는 후반 27분 올라인카와 두아르테를 빼고 세리프 은디아예와 달시우를 넣었다. 이를 통해 선발로 나선 공격진 3명을 모두 교체했다. 또한 달시우가 미드필더로 내려가며 황인범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라섰다. 보되글림트는 후반 29분 페트를 불러들이고 울리크 살트네스를 투입했다.
양 팀이 공격을 주고받았다. 후반 30분 설영우의 좋은 수비와 걷어내기로 시작된 역습 상황에서 은디아예가 페널티박스 안까지 공을 몰고 가는 데는 성공했으나 마지막에 공을 제대로 건드리지 못하며 공격이 무산됐다. 후반 32분 마타가 공격 기회에서 시도한 슈팅은 일리치 골키퍼가 잡아냈다. 후반 35분 이바니치가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때린 슈팅은 하이킨 골키퍼가 잡아냈다.
양 팀이 후반 40분 마지막 교체를 단행했다. 보되글림트는 예브엔, 마타, 비외르투프트를 빼고 손드레 아우클렌드, 안드레아스 헬메르센, 브레데 모에를 넣었다. 즈베즈다는 이바니치를 불러들이고 루카 일리치를 투입했다.
황인범은 후반 43분 로드리게스가 오른쪽에서 건넨 공을 받아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를 앞에 두고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고, 하이킨 골키퍼가 이를 잡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1분에는 황인범이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좋은 드리블로 수비를 제친 뒤 올린 컷백을 일리치가 마무리했으나 하이킨 골키퍼가 근거리에서 온 슈팅을 막아냈다.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한 황인범은 다리 경련으로 경기장 위에 쓰러지기도 했다.
즈베즈다는 마지막까지 보되글림트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아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황인범과 설영우는 올 시즌 UCL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사진= 츠르베나즈베즈다 X(구 트위터),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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