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감성으로 물드는 마포…제9회 M 클래식 축제

장지영 2024. 8. 29.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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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클래식 축제는 기초 지자체가 주최하는 순수예술 축제로는 규모가 매우 크다.

올해는 M 클래식 축제 개최 이래 처음으로 예술감독 제도를 도입했다.

이번 M 클래식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9월 24·25일, 10월 16·23·29일, 12월 10일 등 여섯 번의 무대로 만나는 실내악 시리즈 '보헤미아의 숲에서'다.

10월 10일, 10월 18일, 11월 13일 무대에는 KBS교향악단과 이번 축제를 위해 조직한 M 클래식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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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문화재단 주최, 올해 예술감독 첫 도입… 작곡가 손일훈 위촉

마포문화재단은 오는 31일부터 12월 10일까지 마포아트센터와 마포새빛문화숲 특설무대에서 제9회 M 클래식 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주제는 ‘보헤미안’. 드보르자크, 말러, 야나체크 등 보헤미안의 음악과 정신을 담은 작곡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콘서트를 선보인다.

M 클래식 축제는 기초 지자체가 주최하는 순수예술 축제로는 규모가 매우 크다. 지난 8년간 총 480여 회 공연에 6000여 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관객 66만명을 동원했다. 올해는 M 클래식 축제 개최 이래 처음으로 예술감독 제도를 도입했다. 젊은 작곡가 손일훈을 초대 예술감독으로 위촉했다.

손일훈 감독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네덜란드 헤이그 왕립음악원에서 석사 및 최고 과정을 마쳤다. 유학 중 음악과 게임을 정교하게 접목한 <음악적 유희>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스무고개’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이후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손일훈 감독은 독창적 아이디어와 세련된 감각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M 클래식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9월 24·25일, 10월 16·23·29일, 12월 10일 등 여섯 번의 무대로 만나는 실내악 시리즈 ‘보헤미아의 숲에서’다. 피아니스트 박종해, 플루티스트 조성현, 이든 콰르텟, 호르니스트 김홍박, 비올리스트 이신규, 거문고 연주가 이재하 등 국내외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 중인 젊은 음악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9월 6~7일 마포새빛문화숲에서 열리는 무료 야외 콘서트 ‘문소나타 & M 파크 콘서트’도 놓치기 아깝다. 6일 ‘문소나타’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이 피아니스트 송재근과 함께 차이콥스키, 드보르자크, 생상스 등을 연주한다. 7일 ‘M 파크 콘서트’은 방송인이자 재단 홍보대사인 다니엘 린데만, 포어스트만 콰르텟, 인디밴드 더보울스 등이 출연한다. 좌석은 선착순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올해 축제는 정나라, 권민석, 안두현 등 젊은 지휘자들과 함께 하는 ‘교향악 시리즈’가 첫선을 보인다. 10월 10일, 10월 18일, 11월 13일 무대에는 KBS교향악단과 이번 축제를 위해 조직한 M 클래식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등이 출연한다.

제9회 M 클래식 축제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들. 마포문화재단

또한 한국 가곡부터 베토벤, 슈베르트, 슈만 등 클래식 예술가곡의 세계로 초대하는 ‘가곡 시리즈’도 준비돼 있다. M 연가곡은 10월 15일 바리톤 최현수, 11월 14일 소프라노 홍혜란- 테너 최원휘 부부, 12월 4일 베이스 연광철 등 스타 성악가들이 연가곡의 향연을 선사한다. 그리고 8월 31일, 10월 10일, 11월 26일 세 차례 열리는 모던가곡은 한국인이 사랑해온 가곡과 최근 만들어진 현대가곡을 집중 조명한다.

이외에 10월 8일 클래식과 전통예술이 만나는 ‘현의 앙상블’, 10월 17일 첼리스트 양성원이 이끄는 트리오 오원 리사이틀, 11월 15일 피아니스트 김도현과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의 듀오 리사이틀, 12월 10일 일본 피아니스트 마사야 카메이 리사이틀 등도 열린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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