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태극기 게양대 설치 ‘국수주의’ 동의 못해”

송태화 2024. 8. 29.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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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는 것을 두고 '국수주의'라는 비판이 나온데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의견 수렴 결과를 보면 태극기가 국가상징물로 가장 적합하다는 공감대가 국민적으로 형성돼 있다"며 "게양대를 일정 높이 이상으로 높이 세우는 것이 과도한 국수주의인가에 대해 많은 시민이 동의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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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
마포구 소각장 신규 설치 검토
대장홍대선 DMC역 추가엔 긍정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는 것을 두고 ‘국수주의’라는 비판이 나온데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포구 소각장 신규 설치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 소각장을 최대한 빨리 철거해 두 소각장이 병존하는 기간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김형재 국민의힘 의원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태극기 게양대 설치에 대해 국수주의라고 비판했는데 의견이 궁금하다’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영토, 그것도 가장 많은 대중이 방문하는 곳에 국기 게양대를 만든다는 게 과연 국수주의인가”라고 반문했다.

오 시장은 “의견 수렴 결과를 보면 태극기가 국가상징물로 가장 적합하다는 공감대가 국민적으로 형성돼 있다”며 “게양대를 일정 높이 이상으로 높이 세우는 것이 과도한 국수주의인가에 대해 많은 시민이 동의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고, ‘꺼지지 않는 불꽃’ 조형물을 만든다는 내용의 국가상징공간 조성 계획을 지난 6월 발표했다. 하지만 국가주의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시는 한발 물러서 한 달간 시민 의견 수렴했다. 이후 유엔 참전용사의 헌신을 기리는 공간으로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20일 발표했다.

오 시장은 또 마포구 소각장 신규 설치에 대해선 “시설이 현대화되고 건강상 위해가 없다면 검토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있던 소각장을 철거하는 시기를 단축해서 두 소각장이 병존하는 시기를 5~6년으로 줄일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마포구 소각장은 1개만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관점만 바꾸면 다른 세 군데(강남·양천·노원)에서 누리지 못하는 정말 현대화된 깔끔한 시설로 대체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또 서울시가 추진 중인 한강버스(리버버스) 사업에 대해선 “리버버스를 잠실부터 상암까지 운행한다고 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이 ‘얼마나 빠르냐’는 것”이라며 “30분 걸린다고 하면 다들 탈 만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부천 대장지구와 서울 홍대입구역을 연결하는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대장홍대선)에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을 추가하는 문제에 대해선 “비용 분담이 문제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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