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IA “러, 우크라 반격 어려운 싸움 될 것…자국 내 반향도 감당해야”
데이비드 코헨 미국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은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쿠르스크주 공격과 관련해 “우크라이나군은 점령한 러시아 영토를 일정 기간 유지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코헨 부국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정보 및 국가안보 서밋’ 행사에서 “러시아는 영토 상실에 대한 자국 사회의 반향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州)를 기습 공격했다. 볼로디미르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에 따른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점령 면적이 1250㎢라고 주장한 바 있다.
러시아군은 이에 대응해 도네츠크주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물류 거점인 포크롭스크를 조여가고 있다.
코헨 부국장은 “우크라이나군이 (해당 러시아 지역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이 영토를 되찾기 위해 푸틴이 반격에 나설 것이 확실하지만 이는 러시아에 어려운 싸움이 되리라는 것이 내 예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쿠르스크 지역에서의 우크라이나의 성공은 이번 전쟁의 다이내믹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공세가 갖는 의미는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코언 부국장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진전을 만들고 있는 것과 관련, “군과 장비 면에서 엄청난 비용을 치르고 있다”고 말한 뒤 우크라이나군의 핵심 병참 허브가 있는 도네츠크 포크로우스크에 대해서는 “러시아 군이 점령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그 어떤 것도 전략적인 의미에서는 게임 처인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27일)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안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오는 11월 미 대선에 출마하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쿠르스크 침공’이 4단계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종전안의 첫 부분이라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종료시키려면 크름(크림)반도는 물론 4개 영토(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를 러시아가 점령했다는 것을 우크라이나가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세리 이기심이 골프 키웠다…안세영 분노, 누가 돌 던지랴 | 중앙일보
- 불륜 이혼후 여배우 3명과 동거…그 배우, 놀라운 소식을 발표했다 | 중앙일보
- "호텔방 금고 절대 믿지마라" 국정원 요원의 경고 | 중앙일보
- 화장 고치다 말고 '삐끼삐끼춤'…외신도 주목한 기아 치어리더 | 중앙일보
- 퇴근 후 강물로 풍덩…수영해서 귀가하는 '이 나라' 이색 풍경 | 중앙일보
- 300만뷰 터진 '딥페이크 지도'…2시간만에 만든 개발자 깜짝 정체 | 중앙일보
- 주거침입으로 붙잡힌 경찰…13년 전 놓친 강간범 DNA와 일치 | 중앙일보
- 2500만원→450만원, 일등석 항공권 득템하자…항공사서 온 연락 | 중앙일보
- "두바이초콜릿 있어요?" 물은 편의점 강도, 미리 경찰 신고 왜 | 중앙일보
- 송일국도 경고 나선다…"숨쉬기 힘들어" 탄식 쏟아진 충격 재난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