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 글로컬대학 최다 지정 … 창원대·인제대, 혁신 적극 지원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2024. 8. 29.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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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원대·경남도립거창대·경남도립남해대·한국승강기대 연합과 인제대가 2024년 글로컬대학에 최종 선정돼 경남도가 올해 글로컬대 전국 최다 본 지정이라는 쾌거를 얻었다.

경남도는 28일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교육부의 2024년 글로컬대학 본 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4월 예비지정대학 20개를 대상으로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이날 본 지정 대학 10개를 발표했다.

국립창원대는 경남도립거창대·경남도립남해대·한국승강기대와 연합으로, 인제대는 단독으로 글로컬대학 본 지정에 도전해 성과를 이뤘다.

최종 지정으로 향후 5년간 창원대 연합은 최대 2000억원, 인제대는 최대 1000억원가량의 정부 지원금과 맞춤형 규제 특례 우선 적용을 받게 된다.

윤인국 경남도 교육청년국장과 대학 관계자 등이 글로컬대학 최종 지정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앞서 국립창원대는 경남도립거창대·경남도립남해대와 통합하고 한국승강기대와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과 연합해 창원국가산업단지 미래를 선도하는 연구중심 대학을 혁신 방향으로 내세웠다.

향후 연구개발과 고급인력 및 기술인력 양성을 아우르는 DNA+ 종합 특성화를 위한 8대 추진과제와 21개 세부과제를 추진한다.

DNA+는 지역 주력산업인 방산(Defense), 원전 (Nuclear), 자율스마트제조(Autonomous)에 데이터(Data),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을 더한 것이다.

창원대는 글로컬대학 사업을 추진하며 ▲DNA+ 특성화 고급인재 양성을 위한 글로컬첨단과학기술대학(GAST) 운영 ▲국립창원대-한국전기연구원-한국재료연구원 연합을 통한 경남창원특성화과학원(GCIST) 설립 ▲국·공립대 통합을 통한 지역 정주 인재 양성 등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DNA+분야 교육과 산학연 공동연구 기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도립거창대는 항노화·바이오, 간호, 드론, 스마트 제조 분야, 도립남해대는 항공 제조, 관광, 방산 원전 융합, 방산 무기 제조 분야를 특성화해 도내 산업에 필요한 맞춤형 기술인재를 키워낸다.

이를 통해 ▲DNA+인재 1000명 공급 ▲특성화 분야 QS 아시아랭킹 20위권 진입 ▲지역인재 정주율 60% ▲청년 정주 환경 만족도 55% 등을 이룰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2026년 3월을 통합대학 출범 시한으로 삼고 대학별 특성화 분야와 통합 관련 세부안에 대해 대학 구성원과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해 혁신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인제대는 지난해 발표한 중점 추진전략인 ‘올 시티 캠퍼스(All-City Campus)’를 기반으로 ‘대학을 책임지는 도시, 도시를 책임지는 대학’을 혁신 방향으로 제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대학이 된 인제대는 두 번째 만에 최종 지정 대학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인제대는 향후 교육·산업 분야와 지역을 아우르는 도시 대전환을 목표로 4대 추진과제, 15개 세부과제를 시행한다.

▲인제대와 김해시 주축 통합 거버넌스인 김해인재양성재단 설립 ▲지역 우수 산업체 및 핵심 시설 100곳에 현장 캠퍼스 구축 ▲지역 정주형 입시전형과 전공 자율선택제 도입 ▲지역대학 간 전공·교양 교육과정 및 지역특화트랙 공동 운영, 학생 교류 활성화 등 지역대학의 동반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입생 중 지역 학생 비율 2/3 이상 확보 ▲졸업생 중 지역 취업 비율 1/3 이상 향상 ▲현장 캠퍼스 100개 구축 ▲외국인 유학생 비율 전체 학생의 15% 이상 확보 ▲프로그램 참여 시민 수 3000명 ▲주민 삶의 만족도 10.1% 이상 향상 등의 목표를 이룰 방침이다.

경남도는 도내 글로컬대학이 제시한 실행계획의 이행과 성과 목표 달성을 지원하고자 글로컬대학과 교육부,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각각 이행해야 할 역할과 과제 등 지원 사항을 담은 대도약 이행 협약을 체결한다.

국내외 최고 수준의 교원 확보, 기업 트랙, 계약학과, 프로젝트 기반 수업 등 혁신적인 교과과정 개발을 비롯해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과 연구비 등을 시·군과 함께 지방비를 대폭 지원한다.

특히, 글로컬대학의 인재 양성, 연구개발, 산학협력 등 성과를 지역 곳곳에 확산·활용할 수 있도록 ‘(가칭)경상남도 대학혁신 및 지역인재 양성 조례’를 제정하는 등 경남도-대학-지역 산업체 간 협력체계 강화에 주력한다.

글로컬대학의 계획 실행과정에 참여하고 추진과정에서 나타나는 규제 혁신과 제도 개선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끝내 최종지정 대학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경남대와 연암공과대에 대해서는 교육부 결과 보고서 검토 등을 통해 미비점을 보완해 내년 도전을 지원한다.

윤인국 교육청년국장은 “이번 글로컬 선정을 계기로 도내 모든 대학이 혁신하는 초석으로 삼고 학생들이 가고 싶어하고 기업과 지역이 필요로 하는 세계적 대학으로 혁신하도록 힘을 쏟겠다”고 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지난해 경상국립대에 이어 경남도가 글로컬대학에 전국 최다 선정된 것을 330만 도민과 함께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대학 통합과 혁신 등을 바탕으로 경남의 주력산업과 연계된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세계적 수준의 대학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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