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제로’ LH 든든전세 인기… 서울 경쟁률 101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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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성북구 석관동에 위치한 5층 신축 빌라 '아이유하임'의 입주 경쟁률은 75대 1로, 웬만한 아파트 청약 못지 않은 인기를 끌었다.
신축 전세라는 장점까지 있지만 든든전세여서 전세금은 2억8000만~3억1000만원 수준에 형성됐다.
LH에 따르면 지난 6월 첫 공급을 시작한 든든전세 브랜드의 전국 평균 경쟁률은 21대 1에 달한다.
LH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1만8000가구의 든든전세를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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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금 떼일 염려 없어 ‘인기’
내년까지 3만4000가구 물량 풀려
지난달 서울 성북구 석관동에 위치한 5층 신축 빌라 ‘아이유하임’의 입주 경쟁률은 75대 1로, 웬만한 아파트 청약 못지 않은 인기를 끌었다. 15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일괄 전세 모집 결과 모두 1117건이 신청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 사기 여파로 빌라나 오피스텔 등 비(非)아파트 수요가 급감한 것을 고려할 때 이례적으로 높은 경쟁률이었다.
아이유하임 흥행 성공 원인으로는 해당 빌라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운영하는 ‘든든전세’ 물량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든든전세는 LH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공공에서 매입해 전세로 공급하는 물량을 말한다. 주변 시세의 90% 수준이며 최대 8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해당 빌라는 발코니 확장 면적을 포함해 실사용 면적이 80~87㎡로, 방 2개에 비교적 넓은 거실이 딸려 있다. 지하철 6호선 상월곡역에서 도보로 5분 이내에 위치해 초역세권에 해당한다. 신축 전세라는 장점까지 있지만 든든전세여서 전세금은 2억8000만~3억1000만원 수준에 형성됐다. 공공 물량이어서 전세금을 떼일 염려가 없다는 점도 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끄는 이유가 됐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가격과 안정성에서 강점을 갖는 든든전세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시내 전셋값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주까지 6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세 사기 여파 때문에 전세 수요가 몰리면서 아파트 전셋값은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비아파트 전세 시장은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든든전세는 이 같은 전세 양극화 시장의 대안으로 부상했다. LH에 따르면 지난 6월 첫 공급을 시작한 든든전세 브랜드의 전국 평균 경쟁률은 21대 1에 달한다. 수요자가 몰려 있는 서울시는 188가구 공급에 1만9000명가량이 몰렸다. 경쟁률로 보면 101대 1이다. 특히 서울 서초구 소재 주택은 경쟁률이 900대 1에 육박했다.
정부도 든든전세 확대에 방점을 찍고 있다. LH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1만8000가구의 든든전세를 공급할 예정이다. 여기에 HUG가 공급할 물량(1만6000가구)을 더하면 2년간 3만4000가구의 물량이 풀리게 된다. 예산 당국도 힘을 실었다. 기획재정부는 전날 발표한 2025년도 예산안에서 내년도 든든전세 공급용 예산으로만 8727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든든전세는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만큼 실수요자에게 보다 많은 혜택이 돌아갈 전망이다. 여기에 자녀가 많을수록 당첨에 유리한 구조를 더했다. 전세 모집 시 자녀가 3명 이상이면 3점, 2명이면 2점, 1명이면 1점의 가점이 주어진다. 2세 이하 신생아일 경우 가점이 1점 더 추가된다. LH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비아파트 공급이 정상화될 때까지 무제한 공급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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