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입성 의원, 재산 26억원…국힘>개혁신당>혁신당順
22대 국회에 새롭게 등원한 국회의원이 1인당 평균 26억81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9일 신규 등록 의원 147명의 재산 신고 내역을 공개했다. 원외에 있다가 돌아온 재선 이상 의원 20명과 초선 127명의 재산 내역이 공개됐다. 초선 의원 가운데 이성윤·정을호(더불어민주당)·차규근(조국혁신당)·이달희(국민의힘) 의원 등 4명은 최근 1년 내 공직 퇴직 후 재산 변동이 없다는 이유로 예외 규정에 따라 이번엔 재산신고를 하지 않았다.
신규 등록 의원의 1인당 평균 재산(26억8100만원)은 21대 신규 등록 의원의 재산 평균액(28억1400만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1인당 평균 부동산 재산은 19억5100만원이며, 27.2%(40명)가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 아파트를 갖고 있었다.
정당별 재산 평균액은 국민의힘이 42억12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개혁신당(29억7600만원), 조국혁신당(22억3800만원), 민주당(18억32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재산 신고 상위 1~5위는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었다. 최고 재산가는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으로 333억원을 신고했다. 본인과 가족이 삼성전자 주식 7만2088주와 108억원의 예금을 갖고 있었다. 의사 출신의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은 270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서 의원은 압구정 한양아파트와 서울 용산구의 건물 등 186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신고 의원 중 부동산 평가액이 가장 많았다. 신고 재산 268억원 중 201억원이 부동산으로 서울 강남구의 대치동 빌딩(187억원)과 논현동의 연립주택(12억9500만원)의 비중이 컸다. 민주당에서는 김기표 의원이 가장 많은 부동산 재산을 신고했다. 서울 강서구의 상가 2채(65억원)와 경기 성남시의 아파트 등 81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산 신고액이 가장 적은 의원은 이병진 민주당 의원으로 -8억3400만원이었다. 이 의원은 45억원 상당의 건물과 땅을 갖고 있지만, 본인의 금융 채무 52억1600만원과 건물임대채무 4억9천만원 등 총 60억200만원가량의 채무를 졌다.
저작권료와 미술 작품 등 이색 재산도 눈에 띄었다. 가수 ‘리아’로 활동했던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대표곡인 ’눈물‘ 등 총 60곡을 저작재산권으로 신고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2021년 간송미술문화재단이 판매한 훈민정음해례본 NFT(대체불가토큰) 1개를 1억원에 보유하고 있었다. 이상식 민주당 의원은 이우환 화백의 작품 등 미술 14점을 17억8900만원에 신고했다. 이 의원은 지난 총선 후보자 시절 재산 신고를 하며 미술품 14점과 그에 대한 가액으로 31억7400만원을 신고했다. 하지만 다음 날 13점의 17억 8900만원으로 축소 신고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 밖에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은 비상장 회사인 동황의 주식 25억원어치를,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도 본인과 가족이 보유한 메디사이언피·아이켐스 등 비상장 회사 주식 6억원어치를 신고했다.
선거 기간 재산 축소와 편법 대출 의혹에 휘말렸던 양문석 민주당 의원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의 가격을 후보 시절 보다 약 10억원 높은 31억2000만원으로 신고했다. 양 의원은 지난 3월 선거관리위원회에 해당 아파트를 매입가 대비 9억6040만원 낮은 가격으로 축소 신고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국회 공직자윤리위는 이날 21대 퇴직 의원 143인의 재산신고 내역도 함께 공개했다. 지난해 거액의 가상자산(코인) 보유 논란이 일었던 김남국 전 의원은 코인을 총 21억8300만원어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28일 공개된 정기재산 신고 내역(15억4600만원)보다 6억3700만원 증가했다. 또 비트코인·이더리움·위믹스 등 78종의 코인을 갖고 있던 김 의원의 보유 내역엔 ‘roh moo hyun(노무현)’ 등의 일부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얼터너티브 코인)이 추가됐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를 매각한 김홍걸 전 의원은 직전 신고 때보다 1억7400만원이 늘어난 80억6600만원을 신고했다. 사저 매각 시점 이전에 재산신고를 해 매각 금액(100억원)이 재산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김 전 의원은 동교동 사저의 가액을 50억9000만원으로 적어 제출했다.
이창훈·김정재 기자 lee.changho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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