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4년 만에 코리아컵 결승 진출…광주와 2-2 무승부→1·2차전 합계 3-2 승리

김명석 2024. 8. 2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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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2-2 난타전 무승부
1차전 승리 더해 '결승행'
울산 HD 임종은이 28일 광주FC와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 광주FC전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울산 HD가 광주FC를 꺾고 2020년(준우승) 이후 4년 만에 코리아컵(전 FA컵) 결승에 진출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4강) 2차전에서 광주와 2-2로 비겼다.

앞서 1차전 원정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던 울산은 1·2차전 합산 스코어에서 광주에 3-2로 앞서 결승에 진출했다.

K리그1 2연패를 달성했던 지난 2022년(4강)과 2023년(8강)에도 유독 코리아컵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던 울산은 올해는 컵대회 결승으로 향해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울산이 코리아컵 정상에 오른 건 지난 2017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반면 창단 처음으로 코리아컵 결승 진출에 도전한 광주는 1·2차전 합산 스코어에서 한 골이 모자라 결국 탈락의 쓴맛을 봤다.

결승전은 오는 11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으로 치러진다. 울산은 반대편 준결승전에서 격돌하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와 제주 유나이티드전 승리 팀과 격돌한다.

울산 HD 김판곤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울산은 주민규를 최전방에 나서고 김민우와 고승범, 엄원상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정우영과 마테우스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명재와 김영권, 임종은, 윤일록은 수비라인을, 조현우는 골문을 각각 지켰다.

광주는 베카와 신창무가 투톱을 이루고 문민서와 이강현, 박태준, 김한길이 2선에 서는 4-4-2 전형으로 맞섰다. 이으뜸과 안영규, 김경재, 조성권이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김경민이 골문에 섰다.

울산이 전반 13분 만에 균형을 깨트렸다. 이명재의 코너킥을 임종은 헤더로 연결해 광주 골망을 흔들었다. 다소 먼 위치에서 나온 헤더였으나 문전에서 바운드된 뒤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광주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오후성이 2분 만에 2차전 동점골을 넣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오후성은 가운데로 직접 파고들다 오른발로 감아 찬 중거리 슈팅으로 조현우가 지킨 골문을 열었다.

광주FC 오후성. 사진=대한축구협회
울산 HD 마테우스가 28일 광주FC와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 광주FC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그러나 울산이 다시 추가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조현우가 뒤꿈치로 흘려준 공을 마테우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1·2차전 합산 스코어에서 울산이 3-1로 리드를 잡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울산은 후반 18분 교체 투입된 이청용이 김경민 골키퍼의 키를 살짝 넘기는 슈팅으로 쐐기골까지 노렸으나,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맞은 뒤 크로스바에 맞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광주 역시도 곧장 추격에 나섰다. 그리고 후반 45분 오후성이 멀티골을 달성했다. 중원에서 마테우스의 공을 빼앗은 광주의 역습이 진행됐고, 오후성이 아크 정면에서 찬 슈팅이 울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1·2차전 합산 스코어는 이제 단 한 골 차. 광주가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해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결승 진출을 앞둔 울산의 집중력은 더 이상 흐트러지지 않았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상암으로 향하는 결승행 티켓은 울산의 몫이 됐다.

울산 HD 임종은(오른쪽)이 28일 광주FC와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 광주FC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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