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보다 기대 크다!…'스타우트 영입' 반긴 이범호 감독 "이전에도 관심 가졌던 선수" [광주 현장]

유준상 기자 2024. 8. 2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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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첫인상은 합격이다. 가장 중요한 건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다. KIA 타이거즈 대체 외국인 투수 에릭 스타우트의 이야기다.

KIA는 28일 부상으로 이탈한 제임스 네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연봉 4만5000달러(약 6000만원)의 조건으로 대체 외국인 선수 스타우트를 영입했다.

좌완투수 스타우트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이하 트리플A)에서 각각 2시즌, 6시즌 활약했으며, 대만프로야구(CPBL)에서는 2시즌 동안 뛰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23경기에 출전해 24⅔이닝을 투구하며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7.30을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158경기(선발 21경기)에 등판해 16승 12패 12홀드 14세이브 평균자책점 4.63의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에는 CPBL 중신 브라더스 소속으로 20경기에 등판(선발 등판 19경기), 113⅔이닝을 투구하며 10승 5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KIA와 손을 잡게 되면서 23일 등판을 끝으로 중신을 떠나게 됐다.

27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입국한 스타우트는 이튿날 선수단과 간단하게 상견례를 진행했다. 29일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으로, 첫 등판 일정은 미정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2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성격도 좋고, 활발하더라. 짧은 기간이지만, 여기에 와서 던질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고 하는데, 의지도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이 중요한 상황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는 듯했는데, 네일의 부상을 먼저 걱정해 주는 인사말도 뭉클했다. 그런 성격을 가진 선수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본인이 KBO리그에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던지겠다는 걸 보면 큰 의지를 갖고 팀에 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스타우트는 KIA에 오기 전부터 여러 구단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던 선수다. 27일 스타우트의 한국행 소식을 전했던 대만 매체 '자유시보'도 "올 시즌 초반부터 복수의 한국 팀이 스타우트를 주목하고 있다는 소식이 여러 차례 전해졌으며, KIA의 외국인 투수(네일)가 강습타구에 맞아 턱 부상을 당하면서 스타우트가 대체자로 떠올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감독은 "이전에도 관심을 가졌던 선수로, 다른 팀도 이 선수에게 관심을 가졌다. 던지는 모습을 영상으로 많이 봤는데,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 히어로즈)와 투구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스피드도 비슷하고, 팔 동작도 비슷한 유형의 투수인 것 같다. 한국에 오면 잘 던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인연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투구폼을 비롯해 특이사항은 없다는 게 사령탑의 이야기다. 이범호 감독은 "이상한 동작 같은 게 없는 것 같고, 투구폼도 깔끔하다. 견제 동작에서도 문제가 없었다. 특이사항이 있었다면 팀에서 이야기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적응도 순조로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감독은 "ABS가 타자보다 투수에게 좀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변화구도 낮게 던졌을 때 스트라이크 존에 통과하기만 하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고, 높게 날리는 공이 스트라이크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취업 비자 발급이 마무리돼야 하는 만큼 KIA로선 당장 스타우트를 활용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스타우트가 최근까지 경기를 소화한 만큼 실전 감각에 대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이범호 감독은 "대만에서도 100구 이상 던졌기 때문에 투구수는 상관없다고 한다. 불펜피칭을 하더라도 마운드를 체크하면서 가볍게 할 것"이라며 "불펜피칭 이후 괜찮다고 하면, 또 비자가 나오면 선수가 이야기한 뒤 등판 일정을 정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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