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산, 초강력…5000명 사상자 낸 60년전 떠올라" 日 초긴장
제10호 태풍 산산이 당초 예상보다 강하게 발달하면서 29일 일본 규슈 남부에 상륙할 것으로 보여 일본 열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최강의 클래스에 가깝다"고 강하게 경계하고 있다. 주택을 붕괴시킬 수 있는 위력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28일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에는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특별경보 발령은 2022년 9월 '난마돌' 이후 2년 만이다. 이번 태풍은 5000명의 사상자를 냈던 60여년 전의 이세만(伊勢湾) 태풍과도 비교되고 있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거세다. 일본에 최악의 피해를 남겼던 이세만태풍의 중심기압이 929헥토파스칼(hPa)이었다. 당초 산산의 중심기압은 28일 950hPa에서 그칠 것이라고 지난 25일 예측됐다. 그러나 28일 오전 8시 현재 중심기압이 935hPa에 이를 정도로 강해져 일본에서는 산산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태풍 산산 중심에서는 최대 풍속 초속 50m, 최대 순간풍속 초속 7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일본 열도를 따라 움직이는 예상 이동경로로 주목된다. 기상청은 태풍 산산이 29일까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규슈에 상륙한 뒤 일본 열도를 종단하듯 동북 방향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도요타자동차는 28일 저녁부터 일본 내 차량 조립공장 14곳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태풍 접근에 따른 종업원 안전 우려와 물류 영향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한다.
태풍 산산의 '급발진'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일본 남쪽 해상 수온의 이상 고온, 태풍의 이동경로 지역을 흐르는 수온이 높은 조류, 약화된 편서풍 등 3가지 요인이 있다고 기상청 관계자를 인용해 분석했다.
통상적으로 태풍은 수온이 높은 남태평양에서 세력을 키우며 북상하다가 한반도나 일본과 가까워지면서 점차 약화하면서 상륙했지만 이번에는 일본 열도 근해의 해수면도 높아서 태풍에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공급했다는 것이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최대 예상 강수량은 29일 오후까지 24시간 동안 규슈 남부에서 600㎜, 시코쿠 300㎜, 도카이(혼슈 중부) 250㎜, 긴키(혼슈 중서부) 150㎜ 등이다. 앞서 태풍 영향으로 내린 많은 비로 전날 아이치현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일가족 5명이 매몰되기도 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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