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컴백 어찌될까…민희진 vs 하이브, 'N차전 발발' 타임라인 [엑:스레이]

장인영 기자 2024. 8. 2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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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잠시 멈칫했던 모회사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전 대표의 갈등이 '대표이사 사임'을 두고 재발발했다. 양측의 입장이 또 한 번 엇갈리며 사실상 N차전 시작이다. 

▲ '뉴진스 맘' 민희진, 대표이사직 내려오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이자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는 27일 열린 이사회에서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CHRO)이기도 한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민 전 대표는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나지만 사내이사직을 유지하며 이전과 같이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이행한다. 

민 전 대표에 따르면, 이날 열린 이사회에 민 전 대표는 유선으로 참석, 24일 기습적으로 대표이사 변경 건 이사회를 개최한다고 통보 받았다. 이번 이사회에 관련 민 전 대표 측은 "민희진의 의사와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대표이사 해임 결의를 했다"며 "민 전 대표가 계속 뉴진스 프로듀싱을 한다고 했는데 이것도 사실은 협의된 바 없는 일방적인 회사 측 통보"라고 말했다. 

민 대표 측의 반박에 어도어는 "금일 어도어 이사회는 안건 통지, 표결 처리까지 모두 상법과 정관이 정한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라며 "일정은 민희진 전 대표가 연기를 희망해온 날짜 가운데 정한 것이다.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 어도어와 뉴진스의 미래를 위해 최선의 선택을 했다"라고 즉각 입장을 전했다. 

▲ 어림도 없지…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 사임'에 반박 또 반박 

하지만 양측의 입장 차는 쉽게 봉합되지 못했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5월 31일 '민희진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 해임안건'에 대한 임시주주총회를 열려고 했지만, 법원은 하이브가 이 안건에 찬성하는 내용의 의결권 행사를 할 수 없다는 가처분 인용 결정을 내린 바.

하이브는 이후 민 전 대표를 상대로 주주 간 계약 해지를 통보, 지난달 법원에 주주계약 해지 확인의 소도 제기했다. 주주간계약이 사라지면 1000억원에 달하는 민 전 대표의 풋옵션(주식매도청구권)도 없던 일이 된다. 민 전 대표는 지난 4월 기자회견에서 "가만히 있어도 1000억원을 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28일 민 전 대표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해임 결정은 주주간 계약과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며 "하이브는 주주간 계약의 해지를 주장하나 이는 아무런 근거가 없고, 대표이사 민희진이 주주간 계약의 해지를 인정한 사실도 없다. 따라서 이번 해임 결정은 주주간 계약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고,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하이브가 '민희진 전 대표는 대표이사에서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이사직은 유지한다. 뉴진스 프로듀시 업무도 계속 맡는다'고 언론에 보도한 것에 민 대표 측은 "명백한 거짓"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들은 "민희진의 의사와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대표이사 해임 결의를 했다. 이는 주간 계약의 중대한 위반으로 보고 있다"며 "회사(어도어)는 민희진 전 대표가 계속 뉴진스 프로듀싱을 한다고 밝혔는데 이것도 협의된 바 없으며 일방적인 회사 통보"라고 설명했다. 

▲ 뉴진스의 앞날…하반기·내년 초 예정된 컴백 및 월드투어 행방은?

현재 어도어 이사회는 김 대표와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CSO),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하이브 측 이사 3명과 민 전 대표까지 총 4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사실상 1대 3 구도다. 민 전 대표 측은 "하이브가 지명한 이사가 다수를 구성하고 있는 어도어 이사회는 대표이사 해임 결정을 하였고, 그로도 모자라 해임이 아닌 듯 대중을 호도하는 사실 왜곡까지 했다"고 전했다. 

민 전 대표는 2022년 7월 어도어 첫 걸그룹으로 데뷔한 뉴진스(NewJeans)의 총괄 프로듀서로 K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앨범부터 콘셉트, MD 등까지 민 전 대표의 손을 안 거치는 곳이 없다.

'뉴진스 맘'으로도 불리는 민 전 대표가 뉴진스의 전체적인 팀 색깔을 좌지우지하고 있기에 프로듀서 직책을 내려놓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민 전 대표가 어도어를 그만둘 경우 뉴진스의 컴백과 첫 월드투어 일정이 그간 사랑 받았던 뉴진스의 색깔로 잘 구현될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할 문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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